서로의 책을 주고받는 관계
일단 한 달 쓰기 도전 프로젝트, 2024.12.21.
오늘 만난 분과 나는 서로가 만든 책을 주고받았다. 나는 내가 쓴 소설의 독립출판물을, 나는 그분이 디렉팅 한 시 문예 계간지를 받았다. 오늘 내가 만난 분은 바로 나의 시어머니다. 오늘은 시댁 부모님 댁에서 가족 모임을 했다. 모임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뒤, 잠든 아이를 침대에 눕인 후 방금 책상 앞에 앉았다.
이제 또 오늘 하루가 지나가기 전 숨 가쁘게 어떻게든 하루를 기록하려 하루를 회고한다. 오늘 하루 중 가장 인상적으로 떠오른 건 어머니와 책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었던 순간이었다. 아마 책의 날개에 이 브런치 주소가 쓰여있기 때문에 어쩌면 언젠가 어머니가 이 글을 보실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주제로 글을 쓸까 말까, 잠시 고민했지만..., 서로에게 자신이 만든 책을 선물하고 서로를 독려하는 이 멋진 경험과 관계를 굳이 남기지 않을 이유는 없어 글을 쓴다. 상당히 독특한 고부관계가 어쩌다 인연이 되어 만들어졌다. 어머니께서 정진하시는 문학의 세계와 내가 지향하는 문학관은 방향성이 다르지만 어쨌든 서로를 응원하고, 이해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인간관계는 흔치 않다. 상당히 귀한 인연이라 생각한다. 그래 어쩌면 이건 자랑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