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첫 발을 내딛다
지금까지 우리 회사에 입사했던 많은 직원들이 있었다.(생각해 보니 많지는 않나? 많다는 기준은 상대적으로 다르니까) 여러 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오고 갔던 것 같다. 오고 갔던 여러 명 중에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친구들도 있고 그냥 잠깐 있었지.. 이름이 가물가물한 직원들도 있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모이는 게 사회이다 보니 다들 성격과 캐릭터들이 다양했다. 정말 신입사원들의 역량은 정말 다들 비슷비슷하다. 그중에서도 선배들의 눈에 드는 직원들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신입사원이 일을 잘하면 얼마나 잘할까? 그중에서 특출 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사람의 태도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배우려는 자세. 인사성. 밝은 얼굴.
다 아는 얘기이지만 나도 그랬고 참 기본적인 것인데도 때에 따라서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삶에 목표가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 정말 못된 사람이나 막 나가는 사람들한테는 나는 저 위치에 있으면 절대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이것도 하나의 교훈이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 하듯이, 웃으면서 질문해오는 후배들에게 그냥 지나칠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런 후배들에게는 뭐라도 해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본인 차 마실 때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도 기본적인 예의이고 그냥 누가 옆에 있건 말건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도 있다. 가끔은 그런 얄미운 후배들에게 선임 선배가 혼자 무엇을 먹고 있으면 '혼자 먹으면 맛있니?' 툭 건네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는 말해라 난 그냥 내 할 일만 하련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눈치 없는 후배에게는 그런 농담도 무안해서 건네겠는가. 보통 생각 있거나 정말 몰랐다가 깨우친 사람은 다음에는 최소한 옆사람에게는 권한다. 그런데 정말 눈치가 없고 이기적인 사람은 평생 정말 모르고 생활하는 것 같다. 요즘 사회가 이기적으로 변한다고 하지만 주변을 살피는 여유를 조금은 가졌으면 좋겠다. 그게 나의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으니까.
지금도 기억에 남는 후배가 하나 있다. 항상 밝은 얼굴에, 무슨 얘기를 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던 후배. 회사 생활은 처음이었지만, 대학생활 동안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회 경험을 했던 후배인데, 일은 둘째치고 인성도 되었고, 항상 밝은 얼굴로 뭐든 배우려는 자세로 다가오던 후배였다.
지금도 그 친구가 참 아쉽기도 하고, 나와 일하는 스타일이 맞아서 그런지 자주 생각나곤 한다. 나와 같은 부서에 있다가 회사 조직이 개편되면서 서로 다른 부서로 배정되면서 그 후배는 새로 만난 팀장과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에서 부딪혔던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조그만 기다려주면 잘 적응하면서 오래 같이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 후배였다. 정말 이제 1년 되어가는 신입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더 많은 능력을 원해서 그 부분에서 많은 트러블이 있었던 것 같다.
나도 밑에 새로운 신입사원들을 여러 명 받아왔지만 정말 신입사원은 말 그대로 신입사원이다. 내가 하나를 얘기하면 두 개를 알았으면 하는 게 선배의 마음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새로 들어온 회사에 적응하기에도 벅찬데 선배의 표정만 보고 뭘 아는지 바로 안다면 그 사람은 신입이 아니라 베테랑 선수이다.
사람의 마음이 다 간사한지라 뭐든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려는 나쁜 습관이 있다. 나는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 옆 사람은 특히 후배들이 내가 눈치만 줘도 알아서 척척해주기를 원한다.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척척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건 나의 바람일 뿐.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어린아이들에게 설명하듯이 자세하게 얘기를 해줘야 알아들을까 말까 한다. 어느 정도는 이런 부분은 감안하고 선배들이 이해하고 챙기는 것이 당연하다.
선배들도 갓 들어온 후배들을 챙기고 가르치는 것은 당연하듯이 신입사원이 회사에서 이쁨 받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하려만 다음 세 가지 태도는 기본인 것 같다. 밝은 얼굴, 인사성,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
첫 번째는 밝은 얼굴.
우리가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보는 것이 그 사람의 인상이다. 잘생기고, 이쁜 것을 떠나서 생글생글 웃는 밝은 얼굴. 이런 밝은 표정 앞에서는 닫았던 마음도 조금은 열게 되는 것 같다. 고객을 만나든, 거래처를 만나든 우리들이 처음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얼굴 표정 및 인상이다. 우리 옛날 속담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이런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미운 4살, 죽이고 싶은 7살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참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는 아이 훈육 차원에서 화난 표정으로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돼 하면서 표정으로 아이를 제압하려고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가끔 눈치 빠른 아이는 특히 둘째는 엄마나 아빠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이용해서 얼굴에 뽀뽀를 하거나, 안거나 애교를 피운다.
절대 이런 행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면서도 아이의 해맑은 표정을 보면서 참았던 웃음을 터트리곤 한다. 정말 밝은 얼굴 앞에서는 모두 약해지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인사성.
밝은 얼굴 못지않게 중요한 항목 인사성. 밝은 표정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서 인사를 하는 건 기본이다. 신입사원들이 많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이 부분인 것 같다.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적응도 안되고 어색해서 쭈뼛쭈뼛하면서 그냥 지나치는 행동. 이건 절대 금물이다. 회사에 처음 들어왔기 때문에 자기 부서 직원이건 타 부서 직원이건 무조건 마주치면 가벼운 목례와 함께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건 기본이다. 하루에 한 번 만나거나 두 번 만나거나 무조건 볼 때마다 인사하는 건 기본이다. 그렇게 하면 보통 선배들은 겉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기본은 되어 있는 친구구나 속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에 그 후배가 무엇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선뜻 더 도와주려고 한다.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선배들의 기억에 남기를 원하는가? 그럼 당장 밝은 얼굴로 인사부터 해라.
세 번째로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
신입사원의 중요한 항목 적극성.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는 기본이다.
예를 들어서 동기 2명이 있다고 해보자. 한 친구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옆에 있는 선배들에게 달려가서 계속 질문을 하는 친구가 있고, 다른 한 친구는 그냥 알건 모르건 자기 혼자 자기 방식대로 해결하려고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해보자. 본인이 직장 선배이고 상사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첫 번째 친구 같은 경우는 보통 우리가 넉살이 좋다고 한다. 무엇이든지 궁금한 것이 있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배에게 커피 한잔 건네면서 계속 질문을 한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서 그 후배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려고 할 것이다. 본인이 모르면 다른 전문가를 찾던지 공부를 해서 가르쳐 주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후배의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높이 사게 되고 다음에 그 후배가 도움을 청하게 되면 발 벗고 나서서 처리해 주려고 한다.
회사에서 두 번째 경우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처음 배우는 업무이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경력 사원의 경우도 회사마다 기본 적인 틀은 비슷하겠지만 회사마다 업무를 처리하는 프로세스가 다를 때가 많다.
그러나 두 번째 친구처럼 모르는 것이 있어도 자기 혼자 해결해보려는 독불장군형이 있다. 자기 방식대로 업무 진행을 다 해놓고 상사에게 이렇게 했으니 확인해 달라고 하는 타입.
본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는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처음 배우는 일이기 때문에 의문 사항이 있었을 텐데 모든 것을 다 자기 생각대로 처리해놓고 확인해 달라고 하는 경우에서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90% 이상은 수정하는 것이 더 힘들어서 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들여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비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처음부터 없애는 방법은 첫 번째도 질문이고, 두 번째도 질문이다. 선배들이 선배 타이틀을 그냥 얻은 것이 아니니까 그것을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나도 지금까지 16년 가까이 회사 생활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고 이뻤던 후배들이 모르면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후배였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정말 모르는데 모든 걸 다 아는 듯한 표정으로 있는 게 더 부끄러운 행동이다.
후배가 질문을 해서 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나도 선임 선배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인터넷을 찾아서 설명해주려고 노력을 했다. 나도 모르는 후배의 질문이 나에게는 하나의 자극이 되어서 나를 더 긴장하게 했고, 공부를 하게 했던 것 같다. 인생은 죽을 때까지 공부의 연속이다. 사회생활에서 쉬운 건 없다. 모두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