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의 전문가가 되자
우리가 회사에 입사하여 새로운 환경에 점차적으로 적응하게 되면서 그 조직의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자리와 업무가 어느 순간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시간이 지나 진급을 하게 되고 나에게도 나와 함께 같은 목표로 나아가는 후배를 받게 된다. 신기하게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가 익숙해지고 한눈에 파악될 때 후배를 받게 되는 것 같다.
부서에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게 되면 분위기부터 달라진다. 재미있기도 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닌데 그냥 후배들이 귀엽게 느껴졌다.
지금 생각해도 웃긴 건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남녀 할 것 없이 호구 조사를 먼저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남자 친구가 있는지? 여자 친구는 있는지? 그리고 선배들 나이 알아맞히기? 이런 기본적인 호기심들이 인간의 본능이라서 그런지 지금 생각해도 유치하고 재미있다.
후배가 들어오면 식사도 하고 술자리도 같이 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 가면서 친해지는 것 같다.
사회생활에서 남녀관계든 직장 선후배 관계든 이런 소소한 일상들과 함께 친해지는 것 같다.
사람들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나처럼 처음부터 낯을 가려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고, 정말 성격이 활발하고 유쾌하여 직원들과 금세 융화하여 친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후배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긴장을 하는 사람이 바로 위 선배인 것 같다. 지금까지는 본인이 팀에서 막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수는 용인되었지만, 후배가 들어오면서부터 마음가짐과 자세가 달라지는 것 같다. 후배지만 정말 배울 것이 많은 후배도 있으니까. 그래서 알게 모르게 선의의 경쟁자로 생각하여 더욱 긴장을 하고 업무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후배에게 자극을 받아서 자기계발에 더욱 노력하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가끔 이런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있다. 선배는 후배가 들어오면서 본인의 자리가 위험해질까 두려워서 잘 가르쳐주지 않고, 후배는 본인이 선배보다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선배를 무시하거나 선배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이런 관계는 문제가 있다. 사회생활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어 정당한 방법이 아닌 편법으로 상대를 이겨보려고 하는 것은 결국 어디에선가 문제가 발생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조금은 회사 생활이 즐겁지 않을까 한다.
나보다 좀 더 똑똑한 후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은가? 업무도 좀 더 편하고, 모든 면에서 시간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다. 정말 눈앞의 작은 이익때문에 일부러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네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후배를 대하는 직원들은 정말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행동이다.
우리는 같은 팀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달리는 사람들이다. 실력의 차이는 조금 있을 수 있지만 같이 도와가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게 서로에게 더 큰 이득으로 돌아온다. 회사생활도 운동경기와 마찬가지이다. 경기에서 선수들이 각자 개인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그 경기의 결과는 뻔하다. 처음부터 질 것을 생각하고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들은 없을 것이다.
직장생활의 노하우. 선배는 회사에 입사해서 먼저 배운 것들이 있으니까 그것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키면 되는 것이고, 후배는 선배를 따라서 눈치 것 열심히 서포트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응원해주다보면 선배보다 나은 후배가 나오게 되고, 그러면 기쁘게 후배를 응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순자의 권학(勸學)에 나오는 '빙생어수한우수 청출어람청어람(氷生於水寒于水 靑出於藍靑於藍) 얼음은 물에서 생긴 것이나 물보다 더 차고, 푸른빛은 쪽풀에서 나왔지만 남색보다 더 푸르다'는 말처럼 스승보다 더 훌륭한 제자가 나온다면 스승의 입장에서도 행복할 것 같다. 서로 존경하고 응원하는 정말 멋진 관계!!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