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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하루

by 꿈이 크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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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의 삶은 늘 분주하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점심시간조차 업무를 생각하며 걷는다. 대화는 빠르고, 마음은 늘 어딘가에 쫓긴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나면 몸은 남아 있는데 마음은 텅 빈 느낌이 든다.


그럴 때 나는 천천히 걷기로 한다. 약속도, 목적지도 없는 길을 무작정 걸어본다. 빠르게 걷는 사람들 틈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달라 보인다. 가로수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발끝에 부서지는 햇살, 멀리서 들리는 자전거 벨 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한다.


바쁜 일상에선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속도를 늦추자 비로소 시야에 들어온다. 그 순간,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이 순간, 이 거리를 걷고 있는 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간다. 언제부터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을까. 가끔은 멈춰서 숨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달리는 걸음이 전부가 아니고, 느리게 걷는 하루가 오히려 마음을 더 멀리 데려가줄 때도 있다. 삶을 바꾸는 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이렇게 천천히 걷는 하루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오늘은 조금 느리게 걸어보자. 발걸음을 늦추고, 숨을 고르고, 스쳐 지나던 순간들을 한 번 더 바라보자. 바쁘다는 말에 익숙해진 마음을 조금은 느슨하게 풀어보자.




My Tip


1. 목적 없이 걷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어디를 가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걷는지가 중요하다. 천천히 걸을수록 마음이 따라온다.


2. 삶의 속도를 내 마음에 맞춰보자
세상의 속도에 끌려가지 말고, 오늘은 나의 속도로 살아보자. 느린 하루가 오히려 나를 회복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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