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은 늘 예고 없이 찾아왔다. 쏟아부은 노력과 시간이 무너져 내릴 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워질 때, 나는 스스로를 한없이 작게 느꼈다. 실패의 순간은 언제나 나를 움츠러들게 했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앗아갔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좌절은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새로운 길로 들어서는 문 앞에 서 있었던 시간이었다. 회사에서 진행했던 한 프로젝트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 깊은 실망을 했을 때, 나는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보고서를 발표하고도 박수 대신 싸늘한 침묵이 흐르던 순간, 내 마음을 붙잡아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결과는 실패였지만, 그 실패가 오히려 ‘글쓰기’라는 또 다른 가능성으로 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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