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의 전문가가 되자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게 된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나거나 열심히 공부한 시험에서 좋지않은 결과를 얻게되면 우리는 크게 낙심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다 잘되는데 나는 왜 안 되는 걸까? 내가 무엇이 부족하지? 여러가지 자기 자책성 생각을 하면서 내가 실패한 이유를 찾게 된다.
그러나 그 잘못된 결과는 바꿀 수가 없다.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시 마음을 잡고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나도 회사생활을 해오면서 모든 것들이 내 마음처럼 내 욕심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통신 제품을 생산하고 납품을 하기 때문에 통신사 입찰이 자주 있는 편이다. 해외입찰도 그렇지만 국내 입찰은 해외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하다. 요즘같이 저 성장 시대에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업체들 간에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많다. 최소 마진도 안되게 입찰에 참여 했는데도 정말 1%도 안 되는 소수점에서 희비가 결정 날 때도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자료를 분석하고, 회의를 여러 번 거쳐서 결정된 결과로 투찰을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입찰을 준비해 온 담당자들은 맥이 빠지고 의기소침해지고 경영자 눈치도 보이고 정말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은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 내년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어느 부분에서 판단을 잘못했는지 원인파악을 하는게 우선이다. 그래야 다음번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반문하기도 한다. 이것이 마지막 희망이고, 여기서 잘못되면 내 인생은 끝이라고. 그래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내가 오랜 세월을 살지는 않았지만, 인생을 살다보니 고비라는 것이 가끔씩 찾아온다.
우리의 인생은 마치 롤러코스트와 같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포기하기에는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들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내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나의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위치가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까.
우리가 경제학 시간에 배운 경기순환을 보더라고 호황기 -> 후퇴기 -> 불황기 -> 회복기를 반복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경기나 우리 인생이나 이런 반복적인 롤러코스트 위에 있는지 모르겠다. 롤러코스트가 출발했는데 더 이상 무서워서, 힘들어서 못 타겠다고 중간에 뛰어내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결과는 뻔하다. 사고로 이어진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몸을 그곳에 맡기고 순응하는 수밖에 없다. 이왕 순응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그 현실을 즐기고 받아들이자. 그러다 보면 과거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오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게 된다.
회사에서도 중소기업만의 최적의 시스템을 찾기 위해서 중간중간에 조직이 개편될 때가 있다.
나도 갑자기 우리 팀이 해체되어 다른 팀과 통합되거나 신생팀이 만들어져 팀원이 이동하기도 했다.
내가 보기에는 현재 우리 팀이 가장 효율적이고 정예 멤버라고 생각했고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는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르게 시대 흐름에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
처음에는 그런 결정이 났을 때는 너무 허탈하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렇다고 그 일로 내가 회사를 그만둘 것도 아니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일을 준비하는 수밖에 나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회사 생활도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나의 내성을 키워주고 단단하게 해주고 있었다. 나는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많이걸리기도 한다. 오늘도 우리는 무언가에 열중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에 쓸데없는 일이라는 건 없다. 언제 가는 나에게 새로운 결과로 다가올 것이다.
조금 늦게 가고, 지금 하는 일이 실패 했다고 앞으로 남아있는 내 인생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고 미래의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 과정을 즐겼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오프라윈프리의 말처럼 우리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인생의 과정속에 잠깐 주춤한 것 뿐이다. 심호흡을 하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