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을 꾸자
회사 생활을 10년 이상 하다 보면 일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면서 같은 일상이 자주 반복된다고 느끼게 된다.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지식이 쌓이다 보니 어쩔 때는 일이 재미있다가도 어쩔 때는 새로운 돌파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뭔가 나의 인생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참 한류 열풍이 몰아쳤던 2010년. 난 나중에 이런 시대 흐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던 시점이었다.
회사일 말고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해서 밖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다양한 서적들을 사서 읽어보고 나에게 맞는 게 무엇일지 진진하게 생각도 해 보고. 그래도 항상 정답은 없었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지만 명확한 답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곳저곳 개최되는 세미나나 강연들에도 기웃거려도 보고, 다양한 종류의 서적들이나 기업체들의 경제연구소 사이트를 계속 모니터링도 했다.
내가 원하던 게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나를 찾기 위해 달려갔던 때. 내가 이대로 나의 생활에 안주하면 나는 평생 발전도 없고 이대로 주저앉을 것만 같아서 나의 꿈에 대해서 진진하게 고민을 했다.
앞으로 시대의 흐름에 편승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해 봤다.
이 고민의 시기가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나의 회사생활을 글로 남길 수도 없었을 것이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나의 회사생활을 글로 남기기가 나의 목표 중에 하나였다. 지금까지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온 나의 생활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 너무 아쉽고 싫었다. 학창 시절에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드라마나 영화의 시나리오도 써보면 어떨까 잠깐잠깐 생각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지금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 나의 회사 생활을 글로 남겨보자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두 번째로 한류 열풍 때문에 생각하게 된 것이 한국어 교사였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워킹맘이라서 오프라인으로 학교를 다니는 것은 힘들어서 우선 온라인으로 서울대학교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듣기로 했다. 4개월 정도 수업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어서 교원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학점은행제로 한국어학 공부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16과목 48학점을 이수하고 오프라인으로 6개월간 실습을 해야 교원자격증 2급을 취득할 수 있었다. 퇴근 후 밤에 온라인 수업을 듣고 서강대학교에서 오프라인 실습 6개월을 거쳐서 2년 만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실전에서 활용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몇 개월 전부터 시작해서 하고 있다. 외국인들을 만나다 보니 나의 외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외국어 공부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선 내가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일본어 공부를 작년 말부터 시작을 했다.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을 해보니까 파생적으로 나의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필요한 게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공부라서 대충대충 할 수는 없었다.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니 영어공부도 필요하고, 산 넘어 산이다. 영어는 고등학교 졸업한 후에 손을 놓아서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세상에 배울게 너무 많다. 이것을 학생 때는 모르고 사회에 나와서 뒤늦게 깨달게 되었다.
그래도 뒤늦게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 시작하기에 적기이다. 사람이 꿈이 없다면 얼마나 무기력할까?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고 정체해 있는 나에게 활력을 주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 두 딸들에게 꿈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한다. 내가 학생 때 사회에 나와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우리 아이들은 겪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의 꿈을 터치해주기 때문이다. 난 자주 교보문고에 간다. 그냥 책 냄새가 좋고 책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교보문고 입구에 쓰여있는 문구가 너무 좋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책을 자연스럽게 읽히고 싶은데 생각처럼 되지는 않는다. 강제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아니까 아이들이 필요에 의해서 찾게 하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뻔한 내용의 자기계발 서적을 왜 읽냐고 묻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다 아는 내용이 나를 변하게 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그래서 나는 좋다. 요즘 내가 드는 생각은 나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까이다. 지금은 평범한 나의 인생이 새로운 꿈을 통해서 조금씩 변화할 거란 것을 믿고 있고 그래서 그 밝은 기운을 주변에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전진한다. 그래서 내가 존재한다.
누군가의 롤모델도 되고 누군가의 새로운 꿈이 된다면 그것이 새로운 기쁨이 될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지금 마음속에 꼭꼭 숨겨놓은 꿈이 있다면 한번 꺼내어 보기를 바란다. 그것이 자신을 설레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줄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
시도해 보기를 바란다. 우연이란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라고 한다. 뭐든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