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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존재도 우월한 것도 없고 열등한 것도 없다

by 꿈이 크는 나무


모든 존재는 다만 그것일 뿐

“여기 있는 우리는 누구도 잘난 사람도 없고 못난 사람도 없고, 좋은 사람도 없고 나쁜 사람도 없어요.


그런데 나하고 관계 맺어서 내 인식 상에서는 크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작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좋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나쁘게 보이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그러나 그것은 내가 그렇게 인식하는 것이지 존재 자체가 그런 것은 아니에요.

앞으로는 좋거나 나쁘게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저 사람은 저렇구나’ 하고 보는 게 제일 좋아요.


‘말이 많은 건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 없어요.

그냥 ‘저 사람은 말이 많구나’,


‘쟤는 공부를 잘 하는구나’ 이렇게 보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모든 사람,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 ‘내가 잘났다’ 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고, ‘내가 못났다’ 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에요.

모든 존재는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이게 진실이에요. 이렇게 진실을 알게 되면 우월의식도 내려놓아야 하고 열등의식도 내려놔야 해요.


이 세상 어떤 존재도 우월한 것도 없고 열등한 것도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영어니 수학이니 이런 몇 가지를 기준으로 삼아서 성적을 매기면 거기에 따라 등수가 나오겠죠. 그런데 조선 시대에는 한문을 많이 알고 시를 잘 쓰고 글씨를 잘 쓰면 과거에 급제했어요.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조선 시대 기준에 따라 등수를 매기느냐, 지금 영어 수학 갖고 등수를 매기느냐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리 나올 거예요.

지금의 등수라는 것은 비교할 수 있는 수천가지 중에서 몇 가지를 기준으로 선택한 거예요.


그렇게 등수를 매기다 보니까 ‘쟤는 공부 잘하고, 얘는 못하고’ 이렇게 되지만 등수 매기는 주제를 바꿔버리면 결과도 바뀌겠죠.

그 상황, 그 시대, 그 시간, 그 조건에서는 서로 비교해서 그 사람이 어떠어떠하다고 말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그 사람이 우월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사람이 열등한 것도 아니에요.”


“이 세상 어떤 존재도 우월한 것도 없고 열등한 것도 없습니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중에서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많은 변명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상대방과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상처받고, 그 받은 상처를 우리는 또 누군가에게 전가하면서 상처를 주고 있는지 모른다.


오늘 내 모습이 아닌가 싶다. 내가 선택했고 그 선택의 결과를 책임져야할 사람도 나이다. 그런데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난 응석을 부리고 있다.



출근길에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읽다가 그 속에서 내 모습을 본다.


'참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군'


나에게 새로운 기합을 넣는다.


'네 자신을 믿어줘. 그리고 주변때문에 속상해하지 말자. 다 잘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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