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있는 넌 누구니?

by 꿈이 크는 나무

오늘 문득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어 보였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나를 마주하고 있는 느낌..


‘넌 누구니? 왜 거기에 서있는 거야?’

‘내가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아. 넌 누구야?’

질문을 하고 질문을 해본다.



평소에 당당해 보이던 내 모습은 온 데 간데없고

평소와 다른 아이가 거울 앞에 서있다.


피곤한 얼굴에 세상 근심을 다 안고 있는 아이.

힘들어서 의기소침하고 왠지 불안해 보이는 아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내가 알던 네가 아니잖아.'

계속 내 앞에 서 있는 아이에게 질문을 한다.


그러나 내 앞에 서 있는 아이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만 본다. 금방이라도 바람에 흩날려 사라질 것 같은 민들레 홀씨처럼 그냥 나를 바라만 보고 있다.


‘그냥 네 앞에 서 있는 나를 그대로 받아들여주면 안 될까? 나 오늘 너무 힘들고 지친 하루였어.’


‘이게 너잖아. 오늘 하루 무사히 잘 보내고 이렇게 내 앞에 서있는 너...’


‘아무 말 없이 나를 보고 웃어 주고.. 오늘 하루 잘 마치고 돌아온 너에게 격려해주면 안 될까?’


‘오늘도 고생했어.. 많이 힘들었지?’

나를 토닥토닥 토닥토닥..



자기 자신을 이긴다는 것

이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괴로워하지 마세요.

되는 건 되는 거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안되면 그만두면 되고,
그래도 꼭 해야겠다 싶으면
한 번 더 해보면 됩니다.

남이 원하는 것을
내가 다 해줄 수도 없어요.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살면
손해 날 일이 많지요.

하고 싶은 것을 해도 괜찮은 게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손해 나는 게 있어요.
또, 하기 싫어도 하면 좋은 게 있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것도 있어요.
그때그때 맞춰가며 사는 거예요.

부처님께서
‘밖의 백만 대군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이 더 큰 영웅이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자기 자신을 이긴다는 것은
자기 욕망을 무조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에 따라 갖춰야 할 적절한 자세를
알고 행동하는 것을 말해요.

-법륜스님 말씀 중에-


오늘은 토닥토닥 나를 위로해주고 응원해주고 싶은 날이다. 많은 감정들과 상황들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느라 내 자신을 잠시 잃어버렸다. 그래서 잃어버린 나에게 손을 내밀어 다시 찾으려 한다.


구름은 쉼없이 계속 움직인다. 다양한 모양을 해가며 가고자하는 방향을 따라 끊임없이 흘러흘러 간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


잃어버린 사람도 나고

다시 찾아야 할 사람도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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