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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크는 나무 Mar 14. 2018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김윤수 작가

내가 만난 사람들 _ 인터뷰 1.

[내가 만난 사람들] 나의 첫 번째 인터뷰 대상은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의 저자 김윤수 작가이다. 나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모든 엄마들의 바람이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공부도 스스로 알아서 하기를 원한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요즘같이 다양한 매체와 많은 콘텐츠가 생산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잠깐만 시선을 돌려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이런 환경에 놓여있는 우리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는 방법이 무엇일지 엄마로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김윤수 작가의 책이 나의 시선을 끌었는지 모르겠다.


김윤수 작가는 워킹맘인데도 불구하고 두 아이가 모두 책을 좋아하고, 온 가족 책 읽기를 통해서 더욱 행복한 가정이 되었다고 한다. 작년에 우연한 기회에 김윤수 작가의 강의를 듣고 워킹맘으로서 많은 공감이 갔다. 그래서 꼭 만나서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지금부터 [내가 만난 사람들]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 김윤수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 - 김윤수 작가



[ 인터뷰 10문 10답 ]


Q1. 작가 소개.


15년간 KBS, MBC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으며, 예능, 시사교양, 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독서경영컨설팅 리더스랩의 대표로 주부, 워킹맘, 직장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서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만드는 엄마의 사심 가득한 책 읽기에 대한 강의를 여러 곳에서 진행하면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Q2. 얼마 전에 출간하신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라는 책에서 엄마가 책을 읽으면 가족의 미래가 바뀐다고 하셨는데, 작가님 가족은 책 읽기 전후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바뀌었나요?


하루하루 감사함을 알게 되었고, 책을 읽지 않았다면 교만하게 살고 있을 것 같다. 이 세상에 남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바뀌었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바뀐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내가 바뀌니까 가족들의 여러 행동들이 이해가 되었다. 내가 책을 읽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들고, 단죄하려고 했을 것이다. 책을 읽고 자아 성찰을 통해서 내가 변했다. 결국은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온 가족 책 읽기를 통해서 가족 모두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길게도 말고 온 가족 책 읽기를 5분만이라도 시작해보면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5분부터 시작해 봐라. 지인 중에 한 분은 아빠에게 다른 것은 안 해도 되니까 온 가족 책 읽기만 참여해달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지금은 아빠가 책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해도 전혀 늦은 게 아니다. 그 5분이 나중에서는 10분이 되고 한 시간이 된다."



Q3. 바쁜 워킹맘이셨는데 책 읽는 시간은 어떻게 내셨는지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집안일을 시스템화하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그 확보한 시간을 온 가족 책 읽기 시간으로 활용했다.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지 않아도 충분한 시간이 나온다. 나의 시간을 일주일 정도 기록해서 분석해보니까 집안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 집안일을 분석해서 매일 해야 할 일, 일주일에 1번이나 2번 할 일 들을 정해서 시스템화하여 확보된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하루 일과를 일주일 정도 기록해보니까 집안일이 너무 많았다. 설거지, 빨래, 청소, 식사 준비, 다시 설거지, 빨래 정리하기 등 엄마의 손을 거쳐야 하는 일들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것들을 분석해보니까 식사 준비를 제외한 집안일은 적당히 해도 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집안일은 정해진 시간만 하기로 하고 계획을 세워보았다. 우선 빨래는 일주일에 2번만, 설거지는 과감하게 하루에 한 번 아침에 하기로 결단을 하였다. 집안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 남편과 아이들의 도움을 청했다.


남편 와이셔츠 다림질은 세탁소에 맡겼고, 반찬도 주중에는 최대한 간단하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위주로 메뉴를 바꾸었다. 아이들 공부와 숙제는 남편과 상의해서 서로 잘하는 분야를 정해서 도와주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특히 학교 준비물이 많은데, 학교 주변의 문구점을 한 곳을 정해 사장님 연락처를 미리 받아두어서 아이가 등하굣길에 준비물을 챙겨주도록 부탁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이 해야 할 일들을 매뉴얼로 만들어서 아이의 책상 앞에 붙여주어 스스로 순서대로 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집안을 시스템화해서 절약한 시간을 이용해서 저녁마다 아이들과 책을 읽었다."



Q4.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데, 이런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우선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엄마는 TV를 보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받아들여지겠는가? 어린아이들은 받아들이겠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엄마는 하지 않으면서 나한테만 그래?’ 이런 소리가 바로 나온다. 그래서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컸다고 책을 읽어주는 것을 그만두면 안 된다. 15세까지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좋다고 한다. 장기전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우리 아이가 12살인데 22살까지 천천히 간다 생각고 플랜을 짜다보면 아이가 1-2년 안에 바뀌게 된다. 3살짜리를 책 좋아하게 하는 건 2시간이면 되는데, 12살이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고 시작해 봐라. 이자가 붙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엄마가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게임을 하게 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해준다든지 가족들끼리 사용 룰을 정하면 된다. 어느 정도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큰 아이들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에 장기간 노출된 뇌를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대화를 해보면 스마트폰의 폐해를 아이들도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요즘은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아이의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아이가 휴대폰 사용을 제지하는 어플도 있는데, 이것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작가님은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한 자녀에게도 아직도 책을 읽어준다고 한다. 너무 두꺼운 책은 잘라서 10분 정도 읽어준다. 10분 정도 읽어주면 아이가 감질나고 궁금하니까 본인이 그 책을 읽는다고 한다. 10살짜리 둘째는 두꺼운 책을 가져오면 챕터별로 끊어서 읽어준다. 나이와 상관없이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라고 말한다. 엄마가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읽어줘야 롱런할 수 있다. 아이들이 궁금하면 본인들이 읽게 된다. 주로 책은 중고서점에서 사서 읽었다고 한다. 빌려서 보면 내 책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생각들을 메모할 수가 없어서 대부분 사서 읽었다. 아이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주로 빌려서 읽는데, 본인이 읽다가 너무 재미있다고 사달라고 하면 그 책은 사주었다. 책은 거의 다 사준 것 같고, 책은 웬만하면 빌려 읽지 않았고 한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적당한 보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아이가 책을 읽지 않았는데 갑자기 읽겠는가? 뭐를 걸어야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그래서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엄마의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내가 라면도 끓여줬는데 안 읽어? 이러면 안 된다.’ 늦게 시작할수록 좋아하게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 늦게 시작할수록 그만큼 공을 더 들여야 한다. 그런데 결국은 엄마가 포기한다. 아이가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부담스러운 과제를 안고 시작하면 안 된다. 하루에 한 장도 좋고, 5분도 좋고 길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



Q5. 구독자 분들에게 추천해주실 책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육아책으로는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 최희수]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발달과정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키우면 되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의 발달과정에 벗어나는 것을 시키지 않았다. 내가 욕심이 많아서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아이에게 많은 것을 시켰을 것 같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노경선]
의사 선생님의 책인데, 육아를 하는 분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성인들에게는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 아난드 딜바르]
최근에 읽은 책인데 소설 형식으로 쉽게 읽히고 너무 좋았던 책이다.


[대한민국 독서혁명 - 강규형]
소설처럼 되어있는 책인데, 이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을 읽고 사람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에 대해 재미있게 쓰인 책이다.



6. 작가님의 인생철학과 추구하시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친정 가훈이 "현실에 충실한 인간이 되자"이다. 우리는 대부분 과거에 발목 잡히고,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에 충실하지 않는다. 나는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는 이미 가버렸으니까 후회해도 어쩔 수 없고, 미래는 걱정해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것이 제일이다.
‘우리 아이는 내가 어렸을 때 책을 읽어주지 않아서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아' 걱정하지 말고 지금, 오늘부터 조금씩 읽어주면 되는 것이다.



Q7. 일반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고 살아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AI가 사람을 대신하여 소설과 시나리오를 쓰고, 작사 작곡을 한다고 하는데,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더 이상 획일적인 교육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고, 그 아이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 읽기를 시키고, AI가 작사 작곡을 하고 소설을 쓴다고 하지만 사람의 미묘한 감정까지는 뽑아내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미묘한 감정을 살려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부모들이 우리 아이와 연계해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지식을 집어넣어서 이 지식이 아이한테 지혜가 되는 교육은 해야 되지만 오로지 지식을 추구하는 교육은 완전 반대! 하면 안 된다. 이 지식은 AI는 다 알아서 해준다. 삶의 지혜를 끌어낼 수 있는 지식 공부는 필요하지만 그 외 지식 공부는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대부분 엄마들은 이런 지식 교육에 너무 연연해하는 것 같다. 헬리콥터 맘이 되지 말아야 한다.



Q8. 작가님께서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심으로 대하고 믿어주는 것.
나는 큰 아이는 뭘 해도 믿음이 간다. 수학 10점을 맞아도 믿었다. 결국은 우리 아이가 뭐라도 할 거란 것을 믿었다. 내가 나한테 나가는 것은 진심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믿음인 것이다. 아이한테든, 남편한테든 내가 하는 일이든, 내가 나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진심하고 믿음이 중요하다.



Q9. 작가님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책 습관을 만들어 드립니다. " 이런 일을 하고 싶다.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떻게? 무엇을 읽어야 할지? 언제 읽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다. 나눔도 하면서 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책 읽는 습관 기르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독서 교육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찾아가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Q10. 독자 분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작게 시작하는 일들이 쌓이다 보면 큰일이 된다. 늦은 건 없다. 모든지 자잘이 쪼개서 작게 시작하면 그게 쌓이고 모이다 보면 큰일이 된다는 것을 믿어야 된다.




"책이 아니었다면 나의 끝없는 불평으로 남편과의 사이가 점점 멀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뿐인가, 책은 나에게 '엄마의 길'에 대해서도 알려주었고, '워킹맘의 길’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나는 책과 함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켰다. 조금씩 풍요의 길로 걸어가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같은 책 성인 버전을 읽었다. 그리고 좋은 글귀를 포스트잇에 써서 매일 아이의 책상에 붙여놓았다. 내가 느낀 점이나 실천하고 싶은 것들도 함께 적었다. 그리고 책에 나온 내용을 생활에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썼다. 그런 시간들이 모이더니 5학년 여름에 아이는 자기 일을 스스로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동안 꽤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시간 관리, 정리정돈, 마음 챙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해주었다. 어린이 버전이 없는 책은 쉽게 쓰인 성인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행을 다니며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나서 독후활동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책에서 보았던 곤충을 숲에서 발견하고는 탄성을 지렀다. 갯벌에서 처음으로 '게'를 봤을 때는 '옆으로 옆으로 게'가 정말 옆으로 간다며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게를 잡았다가 놔주고 다시 잡고 놔주기를 반복하는 그 단순한 행동을 30-40분 넘게 하는 것을 보고, 이게 바로 독후활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 본문 중에서-


한 시간 정도 진행된 김윤수 작가님과의 만남은 정말 유익한 시간이았다. 나도 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결국은 엄마가 포기하지 않고 장기전으로 가야 한다.


작년에 김윤수 작가의 강의를 듣고 나도 자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려고 시도를 한 적이 있었다. 10일 정도 하다가 내가 지쳐서 먼저 포기를 했다. 김윤수 작가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나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잠이 들대까지 읽어주려고 하니까 내가 먼저 지쳤다. 나중에 조금씩 늘리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5분이나 한두 장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야 한다.


결국은 엄마가 포기하지 않아야 하고, 아이를 믿음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 김윤수 작가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 노하우들을 배울 수 있었고, 바쁘신데 귀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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