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일은 어렵다
50일을 자축하며 성장을 위한 노력을 다짐한지 엊그제이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벌써 어렵고 힘들다. 나는 왜 브런치 작가를 시작했을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을까?스스로에게 다시 묻고 있는 중이다.
처음엔 일기쓰기 같은 마음이었다. 지금 내가 겪고 고민하고 느끼는 일들을 나중에 들여다보며 그 땐 그랬었지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 일기쓰고 필사하는 쓰는 일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가볍게 도전했다.
자격을 부여 받는 일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게 만들었다. 이면의 어려움은 생각지도 못하고 뛰어드는 용감함을 보이게 만들었다. 글을 쓸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다. 비워내고 내려놓으려 쓰기 시작했는데 다른 것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첫번째는 연재의 어려움이었다. 짬짬이 글쓰기는 일상의 질서를 흔들었다. 머릿 속은 글 생각으로 가득하고 쓰고 싶은 내용을 놓칠까봐, 흐름이 끊어질까봐 생각날 때 쓰고 싶은 마음은 조절이 어려웠다. '나는 이렇게 하나 연재도 어려운데 다른 작가들은 매일 하나씩 연재를 할까?정말 대단하다.' 비교하는 마음도 쌓이기 시작했다.
두번째는 라이킷에 대한 생각이다. 라이킷 수는 내 글을 평가하는 도구가 아닌데 그 숫자로 스스로가 내 글을 평가하고 있었다. 공감과 취향은 다를 수 있고 흔들리지 않아도 될 문제인데 신경 쓰는 내 자신의 어리석음도 쌓이기 시작했다.
세번째는 표현의 어려움이다. 사람 사이 관계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면서 살다보니 자연스레 관계 속의 나에 대해 쓰고 있다. 지금 내 마음과 가장 잘 닿아 있고 나다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깊은 마음을 글로 옮기는 일은 어렵다.
나는 왜, 어떤 목적으로 글을 쓰고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 글을 시작했지만 글을 써 내려가며 답을 찾은 것 같다.
'그냥 쓰자!'
'아이들에게 꾸준함을 보여주고 싶다.'
처음 마음을 생각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잃었다고 생각했던 것, 내 삶을 돌아보고 지금의 나와 주변을 돌아보며 생각한 것들을 그냥 쓰고 싶을 때 써보자. 그렇게 흘러가다보면 어딘가에는 닿아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