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을 담아 글쓰기

배움 노트 3

by 이은 Lien

배움 하나.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신만의 목적을 찾고 나만의 언어로 생각을 공유하라.


여러분은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나는 무엇에 헌신할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신에게 헌신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합니다.(중략) 그리고 당신은 자신의 글이 가진 힘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라.

당신은 당신 자신만을 위한 시를 쓰고 있는가? 친구들에게 보여줄 시를 쓰고 있는가? 난해한 산문을 좋아하는 소수의 독자들을 위한 시를 쓰는가? 아니면 당신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시를 쓰고자 하는가? 당신은 이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갈 수 있다.

당신은 글을 쓸 때 어떤 언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는가?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목록을 만들어보라. 진부한 뼈대에 살을 붙이고 낡은 표현에 새로운 의미를 적용하라. 당신의 언어를 수정하라. 나는 약간 투박하게 느껴지거나 남용된 단어를 발견하면 유의어 사전을 찾아본다. 처음 보는 단어를 발견하면 적어놓고 작품 안에서 사용해 보라.


재클린 서스킨 <나의 일상을 짧아도 감각적으로 시처럼 쓰는 법>에서


연습 노트 하나.


1. 당신이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목록으로 작성해 보자.

-내 안에 흘러 다니는 많은 생각들을 끄적여보기 위해서, 내 삶에 대한 기록, 그 순간에 대한 기억과 느낌, 생각들에 대한 기록을 위해서, 아이들과 일상을 추억하기 위해서


2. 글을 쓸 때 반복하거나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

- ~한다. 순간, 나만의, 다시, 노력, 나, 여유, 혼자, 마음, 쉼...


3. 생각나는 대로 쓰기

- 도록을 들춰보며 샤갈 전시회에 갔던 날을 생각했다. 샤갈의 그림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 아름다운 색채가 들어있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 색을 어떻게 만들어 낼까? 꽃 그림, 니스에서의 절정에 오른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미술관 나들이는 화가에 대해 알아가며 데이트하는 시간이다. 그림 속 무중력 상태의 인물들을 보면 내가 다른 세상 속에 있는 느낌이다.



습작 노트 하나.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바람에 실려 날아간
눈 덮인 하얀 마을

상처와 아픔
고독과 피로
깨끗이 덮어주는 새 하얀 곳

내 마음의 얼음
사르르 사라져
따뜻한 색으로 물들어 가는 곳

by 이은



배움 노트 하나.


나는 나의 시가 최고급의 시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될수록 쉽고 읽기 편해서 보다 많은 사람이 나의 시를 읽고 내가 시를 썼을 때의 느낌을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나는 독자와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 노력한다.

-나태주 <영혼을 위한 시 쓰기>에서


글은 쓰면서 위로받고 내 글을 읽고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또 한 번의 위로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글이라 써 내려가며 스스로 위로받는 수준이지만 훗날 자신이 생기면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픈 소망이 있다. 나도 나태주 시인처럼 누구나에게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를 써보고 싶다.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요즘, 쓰는 일이 즐거움이기보다 힘겨운 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 글을 쓰며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을 떠올려보고 흐르는 대로 나를 맡겨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