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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짓말의 거짓말 Feb 05. 2020

아사다 지로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생상담

by 아사다 지로 

-최대공약수 같은 개성밖에 없는 사람은 기운이고 자신감이고 없어  

-아름다운 것만 본 녀석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의 고마움을 몰라. 더러운 세상을 기어 다녀야만 아름다운 것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알겠나, 고작 사랑이지만 그래도 사랑이야. 절대 인생을 걸어선 안 되지만, 그래도 목숨을 거는 것이 사랑의 정체야


-자내는 다정한 사람이군. 그래도 사내가 다정하기만 해서 쓰나. 강하고 다정하고 참을성이 있어야 진정한 사내지.


-인간은 '고맙습니다.'를 잊으면 살 자격이 없다 

(이상 표지)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아내로 맞으면 남자는 노력을 안 해. 역시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이런 각오가 있어야 하거든. (38)


-"아내를 취하게 해서 어쩌려고?"라는 위스키 광고의 여배우 이시다 유리코를 좋아한다. (56)


-흔히 결혼하자마자 갑자기 꼴사나워지는 남편이 있잖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고 집에 있을 때는 옷차림에 신경도 안 쓰고……. 남자는 절대 그러면 안 돼. 아내를 영원한 연인으로 볼 각오를 해야지. 부부가 됐다고 집에서 팬티 한 장 걸치고 돌아다니면 뭐가 좋겠나. 오히려 지금까지 이상으로 예의범절을 지켜야 해. 오래가는 비결이지. (중략) 팬티는 침대 위에서만 보여 주고 벗게. (96)


-다로: 남자의 바람보다 여자의 바람이 원상 복귀 못 할 가능성이 높다고요. 정말 그런가요?
-지로: 그렇지. 여자는 모든 것을 바치니까. 남자의 경우, 이러니저러니 해도 바람이란 대부분 군것질이거든. 그런데 여자는 그렇지 않아. 따로 반한 남자가 생기면 이제 남편과는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조차 혐오하게 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질이 나쁘지. (98)


-그저 술이 들어가면 책을 읽을 수 없으니까. 술을 배울 나이쯤에 나는 이미 밤에 시간만 나면 반드시 책을 읽는 습관이 있었거든. 만약 술을 마시면, 이후 책을 읽는 즐거움을 빼앗기지. 그거뿐이었어. (중략) 최종적으로 주정뱅이를 차에 태워 보낸 적도 자주 있었지. 남자 중에 술버릇이 나빠서 시비를 거는 것들은 그나마 괜찮은데, 여잔데 밝히는 사람, 이게 최악이야. '이제 누구든 좋아'.라는 식으로 나오는 사람이 제법 많거든. 그래서 늘 곤드레만드레 취한 추녀를 바래다주는……. (113)


-일이란 뭐든 그렇지만 당사자가 '시시하다.'고 생각한 순간 전부 시시한 일로 전락해. 주어진 일을 유의미한 것으로 만들 것인가 시시한 일로 만들 것인가는 당사자가 열심히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이것 하나에 달렸지, 그 일에 적합한지 아닌지 혹은 체질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무관계야. (122)


-야마자키 도요코씨의 <화려한 일족>에 "은행가란 99퍼센트 확실하더라도 1퍼센트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손대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대사가 있는데, 요즘 사람들은 다 은행가 같은 인생을 사는 것 같아. (191)



-사람을 죽이지 마. 거짓말은 해도 괜찮아. 배신도 어쩔 수 없지. 그렇지만 사람만은 죽이지마. 남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네가 죽어.


-이제 알겠지. 사는 것도 어렵지만 죽는 건 훨씬 더 어려워.


-불행한 만큼의 행복은 반드시 있어. 어느 쪽이 먼저 오는가 치우쳤을 뿐이지. 

(이상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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