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입니다.
소식을 접했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무엇이 이 분을 사지로 몰았는지 진상 조사가 명확히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에 따른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이 생명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사회 구성원들이 각성하고 선생님을 귀하게 여기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견고한 공동체를 이뤄가시도록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로 조력하겠습니다.
다시는 이토록 비통하고 참담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변에 힘들어하는 선생님들께 손을 내밀어 주시고, 모든 교원단체와 교원노조가 연대하여 교권이 보호받는 제도적 변화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공교육과 공교육에 몸담은 교사들에 대한 존중의 흐름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이들을 맡겨 놓고 교사를 존중하지 않으면 그래서 교사가 무너지면 아이들은 어찌합니까. 이런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악성 민원인 문제를 교사 개개인에게 맡기지 말고, 단위학교 문제로 돌리지 말고, 사회적 담론으로 다뤄야 하고, 사회적 원칙이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교사가 무너지지 않고 학교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지금도 그럴 조짐이 농후한 공교육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선생님들을 위한 응원과 지지와 존중의 사회적 보호막을 세울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