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독글 : 새벽 독서와 글쓰기
2025.8.27 5시 10분~ 5시 50분 책 읽고 15분 글쓰기
회사를 하면서 말이 많이 줄어들었다. 입사했을 때 코칭해 주신 부장님도 가끔 마주치면 그런 말씀을 하신다. “ㅇㅇ씨는 입사 초기랑 다르게 말이 많이 없어지고 목소리가 잘 안 들리네?” 우려 섞인 말씀에 이런저런 핑계와 안부를 섞어 대답을 넘기곤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된다.
말을 많이 할수록 나누게 되는 이슈가 많아지고, 그냥 근황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회사사람들과는 곧 회사 얘기를 위주로 하게 되는데 들어서 좋을 이슈가 하나도 없다. 그래도 눈치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가십을 알고 있으라고 말해주는 얘기들까지도 내가 함부로 말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크게 꼭 들어야 하는 가십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길지 않은 5년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금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그 부분이다. 말을 많이 하지 말자.
물론 여기서 말하는 ‘말’이라는 것은 회의에서의 태도, 담당자로서 해야 할 말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가십과 불평에 대한 말, 사건에 대해 와전되어가는 말 등이다. 굳이 해야 할 것 같아서 한마디를 덧붙일 때가 있는데 그것도 곧 후회를 하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나만 알고 있는 것일 리가 없고,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일 테니 말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나만 알고 있는 것이라면 출처가 명확해질 터,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 아르바이트, 직장, 소모임 등 소속이 되어 활동을 하다 보면 모든 문제는 ‘말’에서 시작되기 마련이니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은 하나 가끔 하루 종일 대답하고, 보고 드리는 것이 나의 9시간 회사생활의 전부인 것 같아 웃음이 날 때도 있다.
우습게도 직원분들과 둘이 있어서 대화를 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심플하게 음식, 주식, 날씨와 운동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걸 보니 입사했을 때 회사 아저씨들이 왜 저런 시답지 않은 얘기를 꺼내나 생각했던 주제와 같다.
말을 하지 않았을 대 더 좋은 결과가 있다. 흔들리지 않고, 나도 그렇게 가십과 멀어지게 되는 것 자체가 회사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말을 줄여나간다. 점점 내가 너무 내 안에 갇히나 싶다가도 가족들과 있거나 애인과 있으면 수다냉이가 되니 그건 아니 것이다. 근야 사회생활에 조금은 질령이 난 상태일 수도 있다.
문득 새벽에 내가 말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나서 내가 말이 많은 환경에 놓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나만의 놀이터가 필요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