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독글7. 지속의 힘

새독글 : 새벽 독서와 글쓰기

by 라잎디

5:25am ~ 6:25am 책 : 모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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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새독글을 올린다. 새벽독서는 계속 해왔으면서 또 글쓰기는 새벽 루틴들에 밀려있었다. 자주 시간을 갖고, 글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할 텐데 은연중에 새 독글을 올리던 것들이 생각에 남았으나 미루고 미룰수록 더 자주 들어와서 글을 쓰지는 못하는, 일을 벌여놓았으니 그저 마음 한구석이 찜찜해지기만 하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하지만 ,, 그럼에도 내가 갑자기 들어와서 글을 올린다면 지속이 되는 것이니까 계속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오늘 들어왔다.


무언가를 이것저것 하고 싶어 하고 일을 벌이다 보니 알게 된 것인데 , 내가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텐션이 올라가는, 동력이 겹쳐지는 시기가 있다. 그리고 그 시기는 주로 내가 읽고 있는 책이 결정해 준다. 이번에 읽은 책인 정지우 작가님의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으니 독서만큼이나 글쓰기도 많이 연습해 놔야 한다는 걸 느꼈다. 계속 기록하고 아카이빙 해놓는 것은 좋으니까 그리고 그중 가장 와닿았던 것은 '알림'이었다. 정지우 작가님이 중요시한 것은 나를 알리는 것, 내가 만들어낸 글들이 초라해도 계속 여기저기 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기 PR(Public Relations)의 시대인 만큼 이런 내가 여기 있어요!라고 홍보를 많이 많이 하고 다녀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게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SNS 연결망을 이용해서 계속 올려보자는 의지를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 다지게 되어 오랜만에 글을 쓴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시작이 중요한 만큼 지속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마무리한 책인 <모임의 기술>에서도 여러 커뮤니티들이 LBCC를 보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주변사람들이 많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일, 자신의 단단한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모임은 1년이 채 가지 않아 사라졌다고 했다.


자아가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지속하는 힘을 얻고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유튜브나 새독글이나, 새벽녘 레터를 하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시작 하는 것은 처음 자전거 페달을 밟는데 필요한 만큼 가장 큰 힘이 들겠지만, 지속해 나가는 것은, 10분, 20분 자전거를 탈수록 지쳐가는 다리를 계속 끌고 나아가는 는 것이라는 것. 이미 시작한 이상, 이 시작의 결말은 지속하는 힘이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것.


그래서 조금은 어색하지만 다시 새독글을 이어간다. 그냥 계속 지속해 가는 것이다. 꾸준히 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최근 여기저기 감명 깊었다고 말하고 있는 영화는 <퍼펙트 데이즈> 다. 영화를 보면서 '지루한 아청소부 아저씨의 브이로그잖아?'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그의 브이로그에 빠져있었다. 계속 똑같은 평일, 똑같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바라보게 되는 일상, 변화가 없이 지속되는 일상이라 그에게는 아주 작은 자극도 행복으로 다가오게 된다. 지속이라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해 주고, 내 일상이든, 내 마음가짐이든, 내 콘텐츠든 일관된 메시지와 가치관을 갖게 만들어준다. 지속의 힘이 그냥 나의 일상에서도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평범하고, 단조로워서 자극이 없는, 그런 일상이 주는 무해함을 지닌 사람으로 계속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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