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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하고 사는 생각

by IN삶

작년 내내 인간관계에 참 많이 디였던 것 같은데, 나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한 친구가 추락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알게 모르게 쾌감을 느꼈던 것 아닐까. 내가 문제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싶어서일까. 그가 작아지는 모습이 나에게는 자신감을 선물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는 그고 나는 나다. 그가 어떻게 되던 나는 거기에 따라 나의 감정과 생각이 요동치면 안 됨을 알고 있다. 내가 싫어하던 사람이, 나를 끌어내렸던 사람이 나와 같은 곳으로 굴러 떨어진다는 게, 이성을 내려놓고 보면 매우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어찌 보면 그와 나는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나는 무리에서 앞서 나가는 것, 대장에 되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면 그 역시도 그런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참 외로운가 보다. 과거의 인연에 매여 있으니.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아갈 수 있다. 그곳이 어디든. 그래서 나는 이번 시험이 끝나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어떤 것들을 해 보려고 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볼 것이다.

나만의 일주일 루틴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매일 해야 할 것과, 학교에서 해야 할 것, 본가에서 해야 할 것을 분류하고, 나만의 삶을, 그렇게 살아 보려고 한다. 스스로와 연애하는 것처럼.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하면 나는 나의 삶을 살아낼 수 있는지를.

어떻게 하면 더 또라이처럼, 재미있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누가 내 인생에 대해 논할 수 없는 것처럼, 나는 나만의 인생을 살아보려 한다.

2024년부터 정신 차려 거의 두 해를 살았으니, 이제 앞으로 새로 다가올 두 해는 다른 기준점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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