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법

어렵지 않지만, 가장 어렵다.

by IN삶

나를 사랑하는 법은 어렵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향이 피어오르는 인센스를 하나 피우고, 따뜻한 담요 한 장을 몸에 두르고, 잔잔한 음악이나, 부드러운 드라마 하나를 보는 것.


샤워를 하고, 로션을 발라주고, 양치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눈을 감고 내 상태를 살펴보는 것.


따뜻한 밥을 적당히 먹이고,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밖을 열심히 걸어 다니다 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달달한 것을 입에 하나 넣고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것.


곧 다가올 찬란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은색 손목시계를 차고 묵직함을 느끼는 것.


눈물이 흐르면, 그저 아무 말하지 않고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주는 것.


밥을 먹기 전에 손을 씻어주는 것.


방 청소를 해 주는 것.


정말 많은 곳에서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이다.




갑자기 너무 크나큰 힘듦이 몰려올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라서 눈물을 흘린다.


혼자 이 힘듦을 짊어지고 싶지 않아서일까.


외롭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나는 안다.


내가 왜 지금 이런 상태인지를.


근데, 그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에,

스스로를 사랑한다고 표현하며 옆에서 묵묵히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그게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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