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읽다 다시 떠올린 아빠의 축사

나태주 시인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by 다람이

모닝 수영을 다녀오고

집정리를 하고

날씨가 좋아 단지 내 테라스에서 읽은 책.


친구들과 하는 독서모임의 9월 책.


나태주 시인의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주고 싶은 시 100편을 모아 낸 시집



1. 시집가는 딸에게


같은 학교 선후배로 만난 우리는 5년 연애를 마치고 2014년 11월 결혼식을 올렸다.

남들처럼 틀에 박힌, 시간에 쫓기는 결혼식보다는 우리만의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우리 손님만 있는, 볕이 예쁘게 들어오는, 예쁜 생화로 꾸민 단독홀.

내가 선곡한 결혼식 음악

친구가 손수 그려준 청첩장

친구들이 만들어 준 테이블 위 방명록, 캘리그래피, 신랑신부 클레이

친구들의 축가와 댄스,

친구의 사회..


그리고 양가 아버님의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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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를 보니 아빠가 해준 축사가 생각났다.

아빠가 전해준 내용과 너무 비슷했다.


당시에는 부모님의 축사가 정말 흔하지 않은 데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다 보니

결혼식에 온 내 모든 친구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나도 화장이 지워질걸 걱정하면서도 콧물을 훌쩍이며 울었었다.


표현에 서툰 아빠가 담담하게 전해준 마음.

아빠의 그말이 조용히 내 안에서 계속 살아 숨 쉰다.






2. 좋은 날


아침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편안한 공간을 정돈하고

내가 좋아하는 온도, 습도, 소리가 있는 환경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 이 순간.


우리 이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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