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랩 건설사 마케터'가 전하는 한남, 이태원 상권전망
명동이 25.0%, 가로수길이 37.9%인 데 비하면 훨씬 낮고, 코로나가 한창이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낮은 한남 상권을 제외하면, 이태원 상권의 공실률은 훨씬 높을 거란 분석이 있어요. 실제로 이태원역부터 녹사평역까지 쭉 따라 걷다 보면 빈 점포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 굳이 조사 결과를 하지 않아도 이태원의 공실률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태원역 주변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아마 '또 이 브랜드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요즘 서울에서 잘 나간다는 곳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무신사를 통해 변화를 읽어봅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로 한남점은 1,2호점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태원역 도보 1분 거리에 마주 보고 있어요. 패션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대문, 본사가 있는 성수동을 거쳐 이태원에 문을 열었다는 건 그만큼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와 편집숍이 몰려있다는 뜻이겠죠.
무신사 스튜디오의 특징이라면 오피스 기능을 넘어 패션 스타트업과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공간이라는 겁니다. 모델, 제품컷 촬영을 위한 카메라를 대여해주기도 하고 원단, 부자재 같은 재료도 지원해 줍니다. 이렇게 성장한 브랜드가 무신사에 입점하기도 하고요. 최근 무신사가 관심을 갖는 글로벌 마켓에 함께 진출할 수도 있으니, 공유 오피스 하나가 만드는 새로운 생태계가 놀랍기도 합니다.
무신사 스튜디오가 눈으로 보이는 변화라면, 자산 운용사의 등장은 보이지 않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가 자리한 두 건물은 '스타로드 자산운용'이 개발한 건데요. 비교적 신생 자산 운용사에 속합니다. 서울 3대 오피스 중심 권역*(CBD, GBD, YBD)이나 성수동 상권이 아닌 지역에서 자산운용사가 개발 사업을 추진한 건 보기 드문 사례예요.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이곳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CBD(Central Business Distirct): 서울의 4대문 안 도심의 오피스 밀집 지역(종로·을지로·남대문·광화문). GBD(Gangnam Business District):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한 강남·서초의 오피스 밀집 지역. YBD(Yeouido Business District): 여의도의 오피스 밀집 지역
이게 바로 자산 운용사가 발견한 이태원 일대의 가능성입니다. 제일기획 부근에 한창 올라가고 있는 신축 건물도 오피스+리테일 복합시설이거든요. 저층부는 리테일, 상층부는 공유 오피스가 계획돼 있죠. 이태원 소방서 옆 건물도 저층부는 '룰루레몬 플래그십 스토어', 상층부에는 '패스트파이브'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고 스트리트 상권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고층부 오피스에서 일하는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인 겁니다.
6-1. 2030년 후반 완공 앞둔 '한남뉴타운'
한남, 이태원 상권과 한강변 사이에 지어질 '한남뉴타운' 사업은 일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걸로 보입니다. 서울의 지리적 중심 용산에, 한강과 강남을 남쪽으로 바라보는 구릉지라 입지에 대해서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한남, 이태원 상권의 든든한 배후 수요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 년 후에는 대사관로 부근에 한남뉴타운, 그중에서 5천 세대가 넘는 한남 3 구역의 진출입구가 생길 예정인데요. 근린상권의 기능을 다시 수행하게 되면서 또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됩니다.
6-2.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서쪽으로는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 사업이 있습니다. 어쩌면 서울숲이 성수동에 가져온 변화 그 이상으로 주변을 변화시킬 것 같습니다. 용상공원 바로 옆에 추진 중인 유엔사부지 개발사업은 벌써부터 평당 분양가가 1억 원을 넘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한남 뉴타운과 용산공원 조성이 끝난 후의 한남, 이태원은 지금과는 전혀 다를 거라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한남동 '구찌가옥'은 강북에 처음으로 생긴 럭셔리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인데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5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