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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아 Oct 04. 2023

좋은 기획은 '확실한 경쟁력'

'삼프로 TV 김동환 대표'이야기

1. 추진력은 발버둥의 축적에서 옵니다.


저는 사회생활 31년 하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왔습니다. 그때마다 선택을 했고 그걸 '잘한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선택한 옵션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이요. 추진력이라는 게 결국은 그 발버둥의 축적이 아닐까 싶어요.


백날 기획해 봤자 실행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이거 하자'라는 제안을 잘해요. 증권사에서 IB업무 하면서 제안서를 많이 썼거든요. '자, 뭘 해봅시다'하는 게 습관입니다. 그 습관이 '내가 기획하면 실행된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확신을 만들었습니다. 기획하고, 제안해서 실행시키는 게 자연스러워진 겁니다. 



2.  기회가 뜬금없이 오지는 않습니다.


기회가 뜬금없이 찾아오지는 않아요. 나를 둘러싼 환경, 나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내 능력을 봤기 때문에 오는 겁니다. 정작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주저하는 경우가 있을 거고요. 치명적인 결과를 낼 옵션은 선택하기 전에도 보여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나를 회복불능 상태로 빠뜨리는 선택은 드물다, 약간의 지체와 기회비용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면 새로운 시도에 열린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진취적인 태도, 추진력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3. 삼프로TV가 잘된 이유는 '민첩성'때문입니다.


삼프로TV가 잘되는 이유는 민첩성 때문입니다. 괜찮다 싶은 아이디어나 기획이 있으면 리소스를 많이 들이지 않고 빠르게 해 봐요. 예를 들면 수익면에서 제일 잘됐던 콘텐츠가 메리츠증권과 했던 '주식대학 실전투자전략'이에요. 메리츠증권 센터장과 식사하다 나온 기획인데 '새로 시장에 뛰어든 주식투자자가 많은데 뭐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와서 제가 그 회사 연간 리포트를 현장 강의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거 준비해서 내놓은데 딱 일주일 걸렸어요. 시장이 지금 뭘 필요로 하는지 빠르게 캐치하고 움직인 겁니다.



4. '얼마 벌었냐'보다는 '계속할 수 있냐'입니다.


애초에 확장보단 혁신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콘텐츠에서 머물겠다는 생각보다 경제지식, 나아가 교양 교육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증권사 임원을 하면서 돈의 흐름을 봐왔거든요. 사회적 비용을 크게 치르고 있는 분야들이 보였습니다. 그중 유독 교육시장에 눈이 갔고요. 이 시장을 혁신하면 확장성과 지속성, 수익성이 있겠다고 봤습니다.


주변에 교수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교육자로서 보람을 못 느끼더라고요. 학생들의 수업 열의는 점점 떨어지고, 보람이 없으니 교육콘텐츠의 질을 올리려는 의욕도 없어 보였습니다. 분위기가 이럴수록 대학은 물리적 존재 의미가 옅어지게 됩니다. 교수, 학생, 대학 모두가 사회적 비용을 계속 치르는 거예요. 이걸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배우고, 가르치는 것 그사이의 콘텐츠라는 매개를 혁신해 보자. 실력 있는데 묻혀있는 교수 9명을 발굴해 내서 좋은 수업 만들어보시라고 했습니다. 그게 '위즈덤칼리지'입니다. 강사, 수강생, 교육 시장 모두에 자극을 주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5.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되는 3가지 원칙 : 좋은 의도, 좋은 기획, 디지털라이제이션


삼프로TV는 매개자로서의 영향력, 다음번 시도를 또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속성을 얻었습니다. 교육콘텐츠를 계속 만들 거고, '교양 교육'이라는 큰 그림을 생각해야 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되려면 3가지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의도

좋은 기획

디지털라이제이션


좋은 기획을 온라인으로 실현했더니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그걸 통해 얻은 부가가치도 공정하게 나눠야 합니다. 의도가 좋아야 하죠. 불공정하면 바로 알려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다음번 시도가 막혀버립니다. 

좋은 기획은 경쟁력이 확실한 것. 즉, 일상적이지 않고 가성비가 훌륭한것입니다. 강의든 콘텐츠든 간에 다른 데서 구할 수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이 오니까요. 예를 들면 저희 강사진중에 인남식 교수님이 계신데 중동, 아랍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외교관들 외에는 돈주고도 들을 수 없었던 그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게 기획력이자 삼프로TV의 경쟁력입니다.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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