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행복
또 일하는 사람의 즐거움과 기쁨, 행복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내가 잘 쓰이고 있구나' '내가 구상한 방법이 통하는구나' '내 생각대로 하니까 되네'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에 기쁨을 느낍니다.
에베레스트 등반대가 등정에 성공하는 경우에도 정작 산 정상에는 10분 정도만 짧게 서 있다가 다시 하산한다고 합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1년 내내 애쓴 끝에 우승하면 그 순간엔 한데 뒤엉켜 기쁨에 취하지만 그것도 며칠이면 끝, 다시 훈련에 돌입하고요.
'우아한 형제들'의 한명수 CCO를 강연자로 모셨는데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일이란 무엇일까요? 정의를 내리는 일은 어렵습니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은 반대말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의미가 명확해지거든요. 일의 반대말은 뭘까요? 많은 사람들이 여가,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일을 자발적으로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남이 시켜서 하는 행위로 여기는 거죠. 하지만 자신이 원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의 반대말은 여가나 놀이가 아닌 '나태'예요"
'생산자'라는 말이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강연 내용은 생산자로 살며 일하고자 하는 제 뜻에 아주 부합했습니다. 누군가가 이미 해놓은 것을 누리면서 재밌어하고 즐거워하는 걸로는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것이 제겐 있는데, 그것은 저의 생각과 에너지를 집어넣은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낼 때 충족되었고, 저는 그때 비로소 충분히 기쁘고 충만해졌습니다.
사실 일이 늘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반대로 일을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잘 활용한다면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저자는 '내가 잘 쓰이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때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 '순간'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도적인 생산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나의 그 '순간'에 집중해 보세요.
- 책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