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SK부사장의 27년 '시간관리 노하우' 1
일반적으로 직장인은 사원, 과장, 팀장의 단계를 밟죠. 다 다른 일을 합니다. 사원은 팩트를 찾습니다. 과장은 팩트를 보고 데이터를 구축하고 팀장은 데이터에서 정보를 읽습니다. 임원이 되면 정보에서 인사이트를 찾고, 의사 결정을 내립니다.
팩트를 찾는 데 3~5년,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7~10년, 데이터에서 정보를 읽어 내는 데는 5~6년. 20년이 훌쩍 넘죠. 임원이 되려면 그에 상응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처럼 일하는 시간'을 단축하면서 인사이트를 빠르게 축적하는 거죠. 인사이트가 많으면 적은 시간을 일해도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도구'를 활용하는 겁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프로젝트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일기에는 회사에서 진행 중인 업무를 전부 기록해요. 프로젝트 일기를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난 업무에서 배우기 위해서죠. 재밌는 건 지난 업무를 복기할 때마다 새로운 관점이 생깁니다. 이렇게 얻은 인사이트는 곧 내 실력이 됩니다.
마인드 맵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사고하기 위해서죠. 구조적 사고가 왜 중요할까요? 일은 멀리서 봐야 할 때도 있고, 가까이에서 살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정리해야 해요.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조망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회사 업무를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우선 회사 관점으로 보겠습니다. '상사가 중요하고 급하다'는 일이 1순위입니다. 그다음 일은 '중요하지만 천천히 해도 되는 일', 마지막은 '급하지만 덜 중요한 일'입니다. 우선순위를 나로 바꾸면 1순위는 '1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일'입니다. 왜일까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할 일'은 지워질수록 좋죠. 지우려면 일을 잘게 쪼개야 합니다. 오늘, 내일, 다음 주까지 해야 할 일을 쪼개면 대략 10개 정도 될 거예요. 그중 당장 10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처리합니다.
회사에서의 일은 무조건 제시간 안에 해야 합니다. A팀장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부탁한 일을 급하지도 않은데 10분, 20분 안에 결과물이 와요. 반복되면 '저 사람 시간관리 참 잘한다, 성실하네'라는 소문이 납니다. 그러면 정말 그런 사람이 됩니다.
1년 차 때 나의 리더가 했던 말이 있다. "사원이 사원의 눈으로 일하면 일을 빨리 처리하는 사람이 되고, 대리가 과장의 눈으로 일을 하면 승진이 빨라지고, 과장이 과장의 눈으로 일하면 만년 과장이 된다."
일을 빠르게 잘 해내면 모든 업무가 나의 업무가 된다는 뼈 있는 농담이 있다. 하지만 결국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다음 단계를 조망할 수 있는 사람이 승진하게 된다. 일만 하는 시간을 늘리지 말고 밀도 있는 시간관리력으로 엉덩이력을 높여보자.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5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