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직종변경, 김항기 고위드 대표의 25년 경쟁력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직업을 바꾸기로 한 거였어요. 처음에는 증권사 리테일 영업으로 입사했는데 꽤 잘했어요. 연봉도 10억 정도 벌고, 평판도 좋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원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아이가 태어날 때였는데,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회사에 법인 영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연봉을 95%쯤 깎으면서 갔죠. 처음 하는 일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대부분 지금까지 쌓아온 걸 포기하지 못해요. 그래서 커리어를 바꾸지 못하죠. 새로운 걸 잡으려면, 손에 쥔 걸 놓을 수 있어야 해요. 결국 오래간 분들은 커리어를 변화시킨 선택이 있어요. 저도 그렇거든요. 25년간 7번 직업을 바꿨어요. 리테일 영업에서 시작해 법인 영업, 에쿼티 세일즈,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벤처캐피털, 스타트업까지 금융이라는 맥은 통하지만 전부 달랐죠. 늘 새롭게 배워야 했고요.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두렵지 않았어요.
스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1등만 해본 사람들이 특히 그래요. 줄곧 성적이 좋았으니까 소위 변호사나 애널리스트처럼 연봉이 높은 직업을 택해요. 그러다 30대 후반이 넘어 갑자기 인생이 불행한 것처럼 느끼죠. 남들이 말하는 좋은 조건을 좇아 살았을 뿐, 한 번도 자기가 원하는 삶을 고민하지 않았거든요. 관건은, 긴 시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의사 결정을 해야 해요. 저는 원하는 게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학창 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스펙이 좋지 않았거든요.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끝없이 문을 두드려야 했어요.
관건은 문제 해결력이에요. 제가 오너라면, 어려운 순간을 함께 극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지, 힘들 때마다 직장을 옮긴 사람을 원하지 않아요. 그런데 대게 고점의 경험만 원해요. 1등만 한 사람은 더 그렇고요. 결국 뻔한 문제 밖에 못 푸니까 경쟁력이 없죠. 회사는 연차가 높을수록,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해요.
중요한 건 '장기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는 거예요. 저는 두 질문을 떠올리며 의사 결정을 해요. '지금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까'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인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취를 이룬 두 분이 했던 질문이죠.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곧 죽음을 맞이해도, 이 일을 할 것인가'를, 제프 베조스는 '오늘 선택을 80살에 떠올려도 후회하지 않을까?' 질문을 했어요. 언뜻 보면 두 질문이 모순적인 것 같은데, 필요한 관점이죠. 결국 경험의 차이 같아요. 워런 버핏도 "올바른 사람을 선택하라"라고 말해요. 인생도 사업도 마찬가지예요. 비즈니스도 결국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죠. 그때 힘든 길을 택하면, 어떻게든 살아는 남아요.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5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