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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북프로젝트 Apr 16. 2020

스물아홉 무작정 멕시코행, 그 시작

때때로 낯선 용기가 필요하다

  스물아홉.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꽤 괜찮은 일상이었음에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것이 있었다.

이게 내가 원하던 그 삶인가? 한편으로는 지금의 평탄한 삶도 만족하지 못하는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 속에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마음속에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소망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 있었다.  조금 더 일찍 꿈꾸지 않았다는 자책도 하면서,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마음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리길 주저했다.

  지금 생각하면 스물아홉, 서른은 여전히 어린 나이였는데 당시에는 이 나이에 새로운 선택을 해도 되는 걸까, 다시 돌아와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뒤처지면 어쩌지 하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했다.

  결국 나는 마음속에서 지속적으로 보내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고 많은 생각 끝에 멕시코로 떠나기로 한다. 많은 두려움과 사람들의 우려 속에서 떠났던 멕시코 행. 4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 선택은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자신한다.


  이 시리즈는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하던 소심한 내가, 어떻게 멕시코를 갈 수 있었는지, 멕시코에서는 어떤 일을 경험했는지, 그리고 다녀온 후에 어떻게 잘 살고 있는지 담은 내용이다.

  멕시코가 내 삶을 바꿨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이 경험은 내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다. 나는 내 방식대로,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주체적으로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선택의 순간이 올 때마다 멕시코를 떠나기 전에 내게 했던 질문을 던진다. ‘5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어떤 것을 선택하라고 할까?’

  지금 무언가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이렇게 질문해보는 건 어떨까? 5년 후의 나, 10년 후의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라고 권유할지, 나를 제 3자라고 생각한다면 무어라 조언할지.

누군가 과감한 선택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추기고 싶다. 한번 해보라고. 해봐도 늦지 않는다고.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이 책을 읽으며 낯선 나라 멕시코를 나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면, 한 번쯤 멕시코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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