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을 다녀와서
오늘 세계지식포럼 참석한 이유는 바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도시건축’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고, 또한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이자 도시설계 전문가인 Riken Yamamoto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해외 연사로는 Riken, 국내 연사로는 이상림 대표가 참석하였으며, 먼저 공간건축의 대표적인 건축설계 사례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그의 발표는 그저 공간건축 설계사무소의 태생부터 지금까지 수행한 사례 위주로만 발표가 진행되고, 발표 슬라이드 준비가 매끄럽지 못해 다소 주제와는 동떨어진 발표가 아닐 수 없었다.
두 번째 연사로 Yamamoto의 강연이 이어졌다.
Yamamoto는 도시가 단순히 건물의 집합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지원하고 향상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이해를 하고 있으며, 그의 설계 방식은 사람, 자연, 그리고 건축물이 조화롭게 결합하여 서로를 도와주는 관계를 형성하는데 집중을 한다. 이를 위해 그는 다양한 인간의 경험을 고려하여 공간을 설계하며, 이는 종종 공공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방점이 있다.
국내 판교 하우징 설계에 참여한 그의 설계 철학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잘 드러난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중시하여, 건축물이 도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고민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사례를 보면 국내건축의 중정 공간이 떠오른다.
인간의 기본적인 소통과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 이러한 공간이 판교 하우징에 잘 녹아 있다. 2층의 통유리로 공간은 외부인 듯하면서 내부의 공간을 연출한다. 이 때문에 분양당시에는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로 미분양이 된 타운하우스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설계는 Yamakawa Villa로, 1977년에 일본 나가노에 시공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환경에 깊이 뿌리내린 설계로, 빽빽한 숲에 둘러싸인 구조물이 특징이다. 건물은 각 방향에서 외부와의 연계를 강조하며 마치 오픈 테라스와 같은 느낌을 준다. 건물주가 자연과 소통하며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기능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건축가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인 것이다.
또한, 그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자연환경의 복원을 중시한다. Yamamoto의 설계는 에너지 효율성과 함께 자연재해에 대비한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고, 동시에 지역 생태계를 보호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도시 건축’이라는 그의 철학을 뒷받침한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Riken Yamamoto는 현대 도시 건축에 있어 사람들의 행복과 지역사회의 필요를 중시하는 혁신적인 접근을 제시하는 건축가다. 그의 설계 철학은 도시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지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