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재욱 Nov 02. 2020

01. 시작부터 자신감 가지지 않기

잘할 자신이 있는가?

잘할 자신 있나요?

위의 질문에 답하기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잘할 자신 있는 사람은 숙련된 전문가 말곤 없습니다. 자신감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한 가지 크게 깨달은 게 있습니다. 되돌아보니 자신감을 열정과 같았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누군가 열정은 시작부터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스탠퍼드의 연구결과 20세 ~ 26세 5명 중 1명만이 자신의 삶에 대한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5명 중 1명만이 열정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시작부터 열정을 가진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일을 '하다 보니' 열정이 생겼습니다. '하다 보니 내 적성에 맞아!'처럼 '경험하다 보니' 어느새 열정적인 전문가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작부터 열정을 가졌던 게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언가를 시도한 뒤 자신이 그것을 좋아한다고 깨닫습니다. 그리고 기술을 숙달하며 열정이 생깁니다. 아직 기술과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 그러한 사람들에게 열정을 강요한다는 것은 마치 압박면접에서 기를 죽이는 것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열정이 있을 순 없습니다. 대게 경험해보며 열정을 찾아냈습니다. 



자신감은 출발점이 아닌 결과물이다.

시작을 열정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만 자신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부터 너 잘할 수 있어?' '자신 있어요?'라고 물었을 때 진짜 자신 있어서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대게 두려움을 안고 시작합니다. 그 일을 준비하고, 경험 해내가고, 자료가 모아지고 협력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는 이었습니다. 마치 열정과 같이요. 열정이 시작부터 있기란 어렵듯 자신감도 시작부터 있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책 <Life your design>에서는 열정은 출발점이 아닌 결과물이라 말합니다. 마찬가지 자신감은 출발점이 아닙니다. 결과물입니다. 이것이 두려움을 앉고 시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제는 자신 없어서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시작하는 자신감은 누구나 없습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나에게 자신 있냐고 묻지 말아야 합니다. 그건 압박면접을 하는 면접관과 같은 행동입니다. 나 자신을 기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판단기준은 자신감이 되어선 안됩니다. 자신감의 높낮이가 의사결정의 중심이 되어선 안됩니다. 만약 자신감이 없음으로 시작의 유무를 판단한다면 어떠한 것도 시작할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을 알고 난 뒤, 내가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로 회피했었던 일들이 새록새록 기억났습니다. 누군가의 달콤한 제의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고 자신 없다는 이유로 기피했습니다. 아마 시작의 기준이 자신감이 아니었다면 많은 것이 바뀌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늦게 알았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부터 개선해 나가면될겁니다.


네, 짐작하셨겠지만 위의 글이 있듯 저는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굳이 성공을 위해서는 아닙니다. 성공에 대한 정의 또한 다양하겠지만 자신감이 성공을 보장해주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한 바로는 자신감은 실패에 대한 시각을 달리합니다. 성공에 대한 보장은 없지만 멀어지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실패해도 다시 일어슬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성공과 달리 자신감은 자신의 성취와 행복에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범위가 확장된다면 조직의 자신감까지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먼저는 나를 어렴풋하게라도 통제할 수 있어야겠죠.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조직과 타인에 대한 자신감을 어떻게 심겨줄 것인가 보다 나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어떤 자신감일까?

자신감에서도 그냥 자신감이 아닌 창조적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창조적 자신감은 디자인 싱킹 마인드셋 중 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창조적 자신감이라 해서 자신감과 별반 다를 건 없습니다. 그저 창조하는 상황에서의 자신감일 뿐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하는 사람, 무언 기를 창작해내는 사람, 아이디어에 집중된 사람들이라면, 보다 프리랜서라면 흔들리지 않는 이 글을 다 읽고 난 뒤 위에는 자신감을 통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들은 창조적 자신감이 내재화되어있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하고 부딪히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아이디어 회의에서 대게 필터링을 거칩니다. 이건 별로 저건 별로야. 속으로 수십 가지 수백 가지 되뇌진 말도록 합시다.


책의 구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자신감 올리고 두려움 없애기

2. 두려움을 업에고 자신감 올리기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긍정적인 방향 부정적인 방향 모두 균형 잡힌 자신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긍정 확언과 같은 자신감에 대해선 최대한 배제하고자 합니다. 심리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신비주의적인 이야기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하면 된다, 된다 된다. 나는 무조건 잘된다 와같은 자기 최면 긍정 확언과 같은 이야기는 최대한 담지 않았습니다. 자기 최면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굉장히 중요하지만 분명 코치를 받지 않는 한 부작용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행동주의적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확실한 건 자신감은 생각만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로지 꾸준한 실패와 행동과 땀으로 이루어진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야기해나갈 전개들은 어떤 행동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지 이야기할 것입니다. 단언컨대 누워서 자신감을 가질 수 없습니다. 도망치는 그곳엔 낭떠러지만 존재할 뿐입니다.


불확실성에 살아가는 창작자들과 디자이너들 마케터들 그리고 기획자들을 비롯한 소비보다 생산에 익숙한 사람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주 없는 솜씨로 이 글을 받칩니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감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꿈에 머무르는 게 아닌 이루는 자신감, 권력자들 앞에서 두려움을 떨쳐내 버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