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에 글을 싣다!
지난 4월에 한 지역신문에 내 글이 실렸다. 나는 전업 작가가 아니다. 나는 전문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명예나 권력이 있지도 않다. 내 주변에는 언론 관련 직종이나, 기자, 편집자와 같은 분야의 사람이 거의 없다. 나는 특출날 것이 없는 매우 평범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살면서 내 이야기를 글로 어딘가에 남기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신문에 내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된 것일까?
물론 엄청 유명한 언론사의 신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작은 규모의 지역신문이다. 규모와 유명세를 따지면 그리 엄청나지도, 대단해 보이지도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내 개인적 입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그 놀라움과 감사함을 꼭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저 직장과 학교, 집만을 오갔던 과거의 행보에서는 이런 기회는 찾아오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다 회사 선배가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그 출간 기념 행사에 나도 참석하게 되었다. 그리고 종종 진행되는 독서모임에도 참여했었다. 그러다 그러한 모임에 함께 참여하게 된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렇게 기회는 가랑비에 옷젖듯 시작되는 듯 싶었다.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삶이 궁금해지는 순간,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나는 그 후로도 경험수집잡화점의 GK로 활동하며 온라인상 서로 누군지 명확한 신분은 알 수 없지만, 경험을 함께 하며 많은 사람들과 스치는 인연을 만들어 나갔다. 그 경험을 계속 만들어 가는 와중에,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라는 지역신문의 편집을 하시는 한 분이 연락을 해 온 것이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났었는데,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준 덕분이었다.
그렇게 나는 말도 안되게 신문에 나의 삶이, 내 글이 담기게 되는 예기치 못한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내가 만약 독서모임을 가지 않았더라면?
내가 만약 출간 기념회에서 발표를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만약 커뮤니티 모임에서 운영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이런 기회로 연결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또 그 경험은 새로운 기회를 낳는 것이 아닐까.
온라인상에도 뒤늦게 신문 글이 올라왔다.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2020년 4월호 어쩌다 도전? 어쨌든 도전!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경험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근두근! 항상 감사함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