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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Designeer Dec 06. 2019

스타트업의 브랜드 전략

독서노트 #16 < 창업가의 브랜딩 >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전략이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 이유는 제각각이다. 나는 브랜드와 취향은 동일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 공감하거나 그 브랜드의 제품 또는 서비스에 만족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런 감동을 주는 브랜드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그 사람의 취향으로 나타난다.


  최근 브랜딩에 관심이 있거나, 창업가로서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어나갈지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 창업가의 브랜딩 >이라는 책을 한 번쯤 들어봤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커리어를 마케팅 직무로 변경하게 되면서, 한 때 마케팅과 브랜딩 서적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 그 당시 완전 초보자였던 내게는 이런 책 한 권의 가이드와 예시는 사실 도움이 많이 되었었다.


책의 목차이자 내용의 주제인 '스타트업 브랜드 전략 10'은 아래와 같다.


법칙 1.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전략이다
법칙 2.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기다움이 핵심이다
법칙 3. 비주얼과 디자인으로 이야기하라
법칙 4. 스토리와 콘텐츠로 공감을 얻어라
법칙 5. 브랜드 전략, 안에서부터 시작하라
법칙 6. 사람이 먼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법칙 7. 타깃을 명확히 하고, 팬을 만들어라
법칙 8. 디지털이 당신을 구원해줄 것이다
법칙 9. 오프라인에서 고객 경험을 완성하라
법칙 10. 작게 시작하고 디테일을 챙겨라



  좋은 브랜드가 주는 장점은 워낙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기 생각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널리 알리고, 누군가의 행동을 바꾸고, 세상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 p12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나,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브랜드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아니 요즘은 개개인 모두 브랜딩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자신을 알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낄 것 같다.



  스타트업 또는 창업가는 시간, 돈 사람 등 리소스가 충분하지 못하다. 따라서 대기업이나 리소스가 충분한 기업의 사업전략과는 다른 관점, 특히 '생존' 관점에서 사업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전략은 첫째, 우리가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 즉 이 사업을 왜 하는지(또는 해야 하는지)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둘째, 어떠한 방법으로든 타깃 고객들의 눈에 띄어 인지도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대중에게 많이, 제대로 알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최소요건제품(MVP : Minimum Viable Product)을 빠르게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여 시장의 요구보다 한 단계 나은 제품을 출시하고 만들고(build)-측정하고(measure)-배우는(learn) 과정을 반복하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 p31

  많은 스타트업 예시와 유경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고 있는 바로는, 스타트업의 1차 목표는 역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 즉 생존이다. 그래서 확실히 규모가 큰 기업이나 리소스가 충분한 기업과는 확연히 다른 전략을 취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회사를 겪다 보니 이 차이를 몸으로 실감했다. 하지만 단순히 '일단' 생존하고 보는 방식이 아닌, 멀리 보면서 현재에 충실한 생존 전략이 중요하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브랜드의 존재 이유, 즉 '자기다움'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왜 이 사업을 하는지, 그리고 왜 나여야만 하는지, 'Why me'를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자기다움과 이를 통한 차별화. 이것이 스타트업 브랜드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다.
- p60

  < 배민다움 >이라는 책처럼 '자기다움'을 내세워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을 과감히 드러내는 스타트업이 과거 대비 많이 늘어났다. 스타트업에 있어서 이제 '자기다움'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하나의 공식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차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다움을 겉모습에만 신경 쓰다 내실을 다지지 못해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속 빈 강정인 경우도 많다. 반대로 겉모습보다는 컨텐츠나 철학의 자기다움을 내세우지만 '진짜' 자기다움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말이 쉽지 고객에게 제대로 다가갈 수 있는 자기다움을 갖추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브랜딩 분야에서의 변화도 일어났다. 일반적으로 브랜딩은 고객들이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동일하게 보이는 '일관성'과 자기 색깔을 유지해가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변화가 빠른 디지털 시대에도 브랜딩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마케팅의 거장 필립 코틀러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브랜딩은 일관성과 함께 대응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가 인간 중심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 중심적 변화'란 한마디로 고객들과 교감하며 브랜드를 만들어가라는 뜻이다.
- p215

  고객의 접점이 되는 것이 바로 브랜드이기에 단기간에 파격적으로 변화를 주기 어려운 영역이 바로 브랜딩이다. 그런데 요즘은 기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일관성과 함께 인간 중심적 변화를 함께 해야 하니 참 쉽지 않을 것 같다.



  자기다움을 찾는 브랜딩에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의 브랜드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 되어야 한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그 자체의 색깔이나 차별성이 명확해야 하며, 수백 명의 고객보다 수십 명의 팬을 만들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결국 브랜딩은 한 끗 차이다. 그 한 끗의 힘을 간과하지 말자.
- p263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혹은 어떤 제품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과정 중 예기치 못한 감동을 받으면 그 브랜드에 대해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디테일에서 오는 브랜드의 힘이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이 디테일이다. 신경 쓸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디테일이 부족한데,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면 그나마 호감을 가졌던 고객마저 달아나는 수가 있다.




브랜딩이라는 분야 대해 처음 공부할 땐 머리로 이해했지만,

대학원 공부 및 스타트업에서 경험하다 보니 이제는 피부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브랜드는 계속 변화하고 진화한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그 자리에 안주하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만약 창업을 한다면,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브랜드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지만, 상대가 인지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객의 접점에서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면서 또한 매력적인지 모른다.




* 책 제목 : 창업가의 브랜딩

* 저자 : 우승우, 차상우

* 출판사 : 북스톤

* 출판일 : 2017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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