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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Designeer Dec 26. 2019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

독서노트 #36 < 익숙한 것과의 결별 >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모든 시간을 그것에 소모해야 한다.
 인생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 자신의 삶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말할 수 있게 된다.

- 1998년 4월 구본형


고 구본형 저자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책 다음으로 읽게 된 이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 역시 내겐 많은 감명을 준 책이다. 경영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 나를 어떻게 경영할지, 조직 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많은 방향성을 준 책이다.



나는 변화를 관리한다는 것이 매우 낡은 사고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개혁은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 방법이다. 그것은 변화를 창조함으로써 가장 강력하게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가장 확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법은 바로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창조의 힘은 욕망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욕망은 관리되어서는 안 된다. 관리된 욕망은 이미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철창에 갇힌 호랑이는 이미 맹수가 아닌 것과 같다. 그것은 이미 야생력을 상실하였다. 자기를 몰아치는 폭발력이 없다.

- p10

보통은 자신의 상황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왔을 때,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 망설이기 쉽다. 그런데 '개혁'이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 방법이라면, 더 이상 뒤에 숨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수동적으로 혹은 모든 결과를 운에 맡기는 태도는 변화로부터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변화는 어차피 늘 우리 주변에 있다. 개혁하자! 내 미래는 내가 만들자!



윌리엄 브리지스는 새로운 커리어를 개발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려면 먼저 다음과 같은 낡은 편견을 깨뜨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편견들이 바로 길을 나서는 당신의 발목을 움켜잡고 있는 적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이러한 편견들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문화적 환경에 기초한 것이지만 많은 경우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편견 하나, 좋은 직장은 절대로 놓치지 말아라
   이미 시장에서는 직장이 서서히 없어져가고 있다.

편견 둘, 훌륭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좋은 직장을 잡는다.
   반만 맞는다. 자격의 의미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학벌과 학위가 아닌 욕망과 능력이다.

편견 셋, 마흔 이후에는 작장을 바꾸지 말라
   당신이 떠나려고 하는 세계에서는 이 원칙이 통용된다.

편견 넷, 당신이 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이 가는 대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라.

편견 다섯, 출세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선전하라
   반밖에 맞지 않는다. 자신의 재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과 개발할 수 있는 자산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p138

역시 인생에 있어서 영원히 옳은 판단은 없는 것 같다. 저런 편견들이 예전에는 거의 어기면 바보인 것처럼 여기는 법칙과도 같았을 텐데... 시대는 점점 변하고 있고, 그 시대에 발맞춰 혹은 약간 앞서 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어렵겠지만.



고객은 힘들여 번 돈을 쓰는 대가로 두 가지를 원한다. 하나는 구입함으로 느끼게 되는 '만족스러운 감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결'이다. 이 두 가지를 충족시켜 사업을 번창하게 하고 싶은 사람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원칙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이 원칙들은 조직 내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스스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들이다.

원칙 하나, 직무보다 고객에 집중하라
원칙 둘, 자기만이 잘할 수 있는 틈새를 찾아라
원칙 셋, 고객처럼 느껴라
원칙 넷, 거래보다 장기적 관계를 소중히 하라
원칙 다섯, 이전 가능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라
원칙 여섯, 민감한 부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라
원칙 일곱, 기대의 수준을 관리하라
원칙 여덟, 욕망과 꿈을 담아라

 - p170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조직의 일원으로서 일개 말단 직원에게도 모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인 것 같다. 어떠한 사업이든 수요가 되는 '고객' 없이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을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당신의 신념에 위배되는 일은 서슴없이 포기해야 한다. 신념이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며 그것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리더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책임을 져야 하며 또한 조직과 사회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 p204

신념이라고 하는 부분은 개인 사업을 할 때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삶을 살아낼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 주변에는 내가 생각했던 가치관, 철학, 신념에 위배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그리고 생각보다 자주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정신줄을 잠깐 놓게 되면 어느새 휘둘려 어디로 끌려와 있는지조차 잘 모를 때도 다.

이왕 내 인생의 주인은 나로서 살아가기로 결심한 만큼, 나만의 신념을 세우고 하나씩 지켜나가보고 싶다.



자신만의 깊은 욕망을 가져야 한다. 하루에 한 시간이나 두 시간 그 욕망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언제나 그 욕망이 꿈틀거릴 수 있도록 매일 돌봐주어야 한다. 마음속에 항상 뿌리 깊은 욕망을 가지고, 그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는 자신만의 비밀과 행복을 가져야 한다.

- p322

이 부분에 매우 깊은 공감을 한다. 몇 년 전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책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하루에 2시간을 따로 떼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그저 의무적으로 '시도'해보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실제로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나를 위한 습관을 만들고, 나를 위한 삶을 하나씩 실행해보다 보니 이 시간이 왜 중요한지 알 것 같다. 이런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항상 이러한 여건은 우리 삶 속 사치로 여겨지기 쉽다. 가만히만 있어도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의무'와 '책임'은 누가 대신해주지 않으니, 항상 다른 일들이 나의 욕망의 자리를 침범하지 않게 잘 보호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


저자가 매우 좋아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를 혁명한다는 표현이 어색했는데, 여러 번 반복적으로 읽다 보니 알 것 같다.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

나도 이 말이 참 좋다.

오늘도 나를 혁명할 수 있다고 다짐해보며...




* 책 제목 : 익숙한 것과의 결별

* 저자 : 구본형

* 출판사 : 을유문화사

* 출판일 : 2007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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