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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Designeer Jan 23. 2020

인생을 변화시키는 방아쇠

독서노트 #64 < 트리거 >

우리는 환경을 대부분 통제할 수 없기에,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해버린다. 자신은 환경의 희생양일 뿐이라고 자학하고, 운명의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 <트리거>의 저자 마셜 골드스미스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저 운명이란 단지 우리가 다루는 카드일 뿐인 것이라고. 그리고 그 카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우리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하여 우리에게 변화를 이루는 비법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변화에 있어 다음의 두 가지 불변의 진리는 절대 간과할 수 없다.

진리 1. 실질적인 변화는 정말 이루기 어렵다.
진리 2.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다.

- p25

변화를 꿈꿔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진리에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변화한 것 같아도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결코 단기간에 뚝딱 쉽게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겉으로는 '나는 변화를 원해'라고 외치면서, 진심으로는 변화하기보다는 변화한 모습처럼 보이거나, 그 변화를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해 보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트리거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모든 자극이다.

1. 트리거는 직접적일 수도, 간접적일 수도 있다.
2. 트리거는 내부적일 수도, 외부적일 수도 있다.
3. 트리거는 의식적일 수도, 무의식적일 수도 있다.
4. 트리거는 예상하던 것일 수도, 예기치 못한 것일 수도 있다.
5. 트리거는 격려할 수도, 단념시킬 수도 있다.
6. 트리거는 생산적일 수도, 비생산적일 수도 있다.

- p66

저자는 트리거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모든 심리적인 자극이 트리거라고 정의한다. 종종 환경은 우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곤 한다. 환경을 파악하고 스스로 행동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지배될 때가 그러한 경우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핸드폰을 놓지 못하여 수면을 지연시키는 것은 과연 누구의 탓일까.



바로 트리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오직 그 트리거에 대한 내 대응이 문제를 만들 때만 그렇다는 점이다.
내가 필요로 하는 쪽으로 이동하느냐는 전적으로 나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그건 내 선택이고 내 책임이다. 이를 아는 것이 행동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올바른 길로 향하는 출발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트리거를 정의하고 확인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자신의 행동에 관한 한 선택권은 항상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 p75

우리는 환경에 쉽게 휘둘리는 나약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로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다른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환경이라는 트리거를 인지하고 내가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는 것은, 내 행동의 선택권은 나에게 있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에 달려있는 것 같다.



능동적 질문이 이 수동적 질문에 대한 올바른 대안이다. "당신은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까?"와 "당신은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까?" 이 두 질문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전자는 직원의 마음의 상태를 결정하려 들지만, 후자는 직원이 자신의 행동 방침을 서술하거나 방어하게 유도한다.

- p136

"최선을 다했습니까"라는 말만 끼어들었을 뿐인데, 그 말로 인해 생각과 답변이 달라질 수 있다. 능동적 질문이 얼마나 사람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해 준다. 저자는 스스로 원하는 항목을 만들어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평가하는 '하루 질문'을 만들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예전에 잠깐 만들어서 실행했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습관 형성도 안되었었지만, 체계의 부재로 하루 질문으로 이어질 트리거가 부족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효과적인 방식으로 나만의 '하루 질문'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모든 노력에는 성공의 가능성을 극적으로 높여주는 제1원칙이 존재한다.

- 목수 일 : 두 번 측정하고 한 번에 잘라라.
- 항해 :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를 알아라.
- 여성 패션 : 검은색 드레스를 사라.

원하는 사람이 되는 일에 있어, 내게도 제1원칙이 있다.

나는 지금,
이 일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어떤 투자도 아끼지 않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 p194

내가 예전 '하루 질문'의 지속성이 오래가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제1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노력의 제1원칙은 아마도 그 성공으로 가는 길의 기본 중의 기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변화하고 싶은 모습으로 가고자 하는 '각오'가 부족하다면 당연히 변화로 가는 길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다시 한번 각오를 다져보게 된다. 내가 변화하고 싶은 모습으로 되기 위해서.


"인생에서 우리의 임무는 긍정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지,
 자신이 얼마나 현명하고 옳은지를 입증하는 일이 아니다."
- 피터 드러커

미덕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고 우리가 선해지지는 않는다. 제아무리 정확하고 유창하다 한들, 강의가 지속되는 변화의 트리거가 된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에게 변해야 할 강력한 이유가 없는 한 말이다. 우리는 경청하고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이후엔 다시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버린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에게 그 결심을 수행해낼 체계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지력을 갖춘 계획가지만 눈앞이 흐릿한 실천가인 것이다.
...
환경과 자기 자신이라는 이 두 가지 동력 간의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이다.

- p283

우리는 좋은 책, 좋은 동영상, 좋은 사람으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변해야 할 강력한 이유가 없는 한, 결국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리곤 한다. 슬프게도.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환경은 통제할 수는 없다. 예측하고 회피 또는 적응해야 한다. 다만 그러한 환경이라는 트리거에 대응하는 나의 행동은 내가 제어할 수 있다. 트리거의 속성을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만들어 보자.




* 책 제목 : 트리거

* 저자 : 마셜 골드스미스 & 마크 라이터

* 출판사 : 다산북스

* 출간일 : 2016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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