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63 < 시작 노트 >
"난 왜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할까?"
'나는 왜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이 늘 나에겐 해결하고 싶은 문제였다.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왜"라고 계속해서 질문했고 내 실행을 가로막는 게 두 가지라는 것을 알았다. 첫째는 시작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서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마음, 둘째는 괜히 시도했다가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소한 시도부터 작게 더 작게 실행해보고 그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는 실패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 p6
실패는 받아들일 수 있다.
모두가 무언가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도도 하지 않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
- 마이클 조던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돈 걱정 안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뭐 하며 살고 싶어?" 이런 질문을 받은 적 있을 것이다. 아니면 혼자 '돈 걱정만 안 하면 평생 이걸 하면서 살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들 하나쯤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동네에서 작은 책방을 하고 싶다. ...
그저 내가 애정하는 책도 실컷 읽고, 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해주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꼭 책방을 차려야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
동호회 이름은 놀이터라는 뜻으로 Playground라고 지었다. 회사에서 일만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들러 놀다 가고 쉬어갈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다. ...
비록 꿈꾸던 동네 책방은 아니지만, 독서 동호회를 통해 소기 목적은 달성했다. 덕분에 좋은 인연을 만나고 책 이야기와 삶 이야기를 실컷 나누었다. 더 넓어진 시야로 많은 것을 시도하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 p76
정리는 수납이 아니라 '버리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과감히 버리자.
-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중에서
인생은 버림(비움)의 연속이다. 버리고 사고 또 버리고 사고. 그런 면에서 나는 비교적 잘 버리는 편이다. 하지만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게 한 가지 있다. 욕심이다. 이놈의 욕심은 버리고 또 버려도 다시 찾아온다. 마치 구만리나 떨어진 곳에서도 집을 찾아오는 진돗개처럼.
- p129
"늘 바빠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어려워요"
내가 정의하는 실패는 '또 다른 도전 기회'다. 실패를 일을 그르치는 것,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뭘 하든 실패할 게 두려울 수밖에 없다. 어느 누가 일을 그르치고 싶고, 원하는 목표에 이르지 못하고 싶겠는가? ...
예전에 어느 신문 칼럼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4살 아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 Fail이 뜨자 좋아하더라. Fail이 무슨 뜻인지 아냐 묻자 "실패"라고 대답하더라. 그래서 실패가 무어냐고 묻자 아들이 "다시 하는 거야."라고 했다.
이 글을 읽고 아하! 했다. 실패가 다시 하라는 거였구나. ...
게임에서는 그렇게 많은 실패를 해도 자연스럽게 다시 시도하면서, 왜 현실에서는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기가 힘든 걸까? 왜 애초에 실패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걸까.
- p200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아무 일이나 벌어지길 기다렸다.
내가 무언가 시작하길 방해하는 건 두 가지였다.
시작할 엄두도 안 날 정도로 거창한 욕심
괜히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용기 내어 그냥 실패해보기로 했다.
그러자 인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