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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이 만난 날
by
안희정
Aug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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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로 몰려와 습기를 피우던 장마철의 공기
마지막까지 짝을 찾겠다는 매미의 절박한 절규
살려
고 아스팔트로 기어 나왔던 지렁이의
객사
더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쳐드는 잎사귀
그 끝으로 보이는 나무다운 선홍빛
전사의 시작
시선에 들어와 변화를 입증하는 잠자리의 날갯짓
모두
흙으로
전부 바람으로
언젠가는 빛으로
여름과 가을이 만난 날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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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계절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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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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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 사는 건 인생이 아니야
저자
인생 축제 탐험가. 본캐는 간호사지만 알고 보면 감정을 나열하는 데에 꽤 재주가 있는 비공인 감정 전문가다. 은근히 철딱서니가 없으나 적당히 감출 줄 아는 분별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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