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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희정 Nov 01. 2023

마음 스케치

감사합니다.

힘든 퇴근길에 달님이 부드러운 미소를 주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찡하게 젖어 드는 책 속의 한 구절로 마음에 빛이 번졌습니다.


괜찮습니다.

울컥하고 올라오는 울화를 삼키고 미소로 녹였습니다.


다행입니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충분합니다.

더 바라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입니다.


좋아합니다.

당신의 작은 친절에 제 영혼이 반질반질 윤기가 돕니다.


아쉽습니다.

콩닥콩닥 설렘을 주던 이와의 헤어짐은 언제나 그렇습니다.


그립습니다.

혼자만 간직한 그 순간을 여전히 품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 당신에게 고백합니다.


생각합니다.

이별보다 만남을

슬픔보다 기쁨을

문학적 수사보다 진실된 마음의 표현을

더 많이 더-어 많이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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