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 돌아보기

by 글쓰는장의사

기억하기 싫고, 화가 나기도 하고, 억울함도 분명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꼭 한 번은 돌아보아야 한다.


'왜 나는 남들처럼 살지 못하고 이혼을 하게 되었을까?'

'모두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많은 않다고 하는데, 왜 나는 결국 이혼을 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을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수도 없이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도망가기도 하고 애써 외면하기도 했지만,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하는 일들이었다.

언젠가 한 번은 현실과 마주 앉아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많은 질문들의 답을 찾는데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저 솔직한 스스로와의 대화를 할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다면 그 답들은 금방 찾았다.


항상 버릇처럼 하는 말이지만 진실이다.

"이혼은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다. 그저 서로 너무나도 다를 뿐이다."

누군가의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만나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이다.

절대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다.

상대방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했지만, 그 또한 그 사람의 본모습이었다.

나는 잘 알지 못하면서 그 사람을 선택한 잘못이 있다.


나는 가정적인 남편, 아빠가 아니었다.

나는 내 가족을 지킬 마음의 여유도 경제적 여유도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의 가장 큰 잘못은 대화를 단절시켰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라는 질문의 답은 간단했다.

내가 이런 일이 생기게 만들었다.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

그러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발생했다. 그러니 나만 바뀌면 된다."


"나만 바뀌면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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