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인가를 구매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다.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금액과 제품의 가치가 비슷하거나 저렴하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가성비가 좋다.'라고 말을 한다.
모든 일에는 그 가치에 해당하는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연애도 결혼도 따지고 보면 나름의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나에게 조금이나마 이득이 있기에 결정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심리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이별은 그 계산이 틀렸거나 혹은 본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싼 값을 치르는 과정이다. 어쩌면 이 세상 가장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손절'
앞으로 주식의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서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일.
이혼은 손절이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바뀌지 않고 나에게 혹은 내 가정에 더 손해만 가져올 것으로 판단이 되면 하루라도 빨리 손절을 해야 한다.
냉정하게 계산을 하고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왜 몇몇 사람들이 손절하지 못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희망? 결코 그렇지 않다.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절대 이 주식은 상승장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손절하지 못한다.
"용기"
손절은 내가 졌다는 항복 선언과 같다. 내 선택이 틀렸고, 나의 판단이 잘못이었다는 공개선언이다. 이것이 두려운 것이다. 나 스스로가 나에게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는 기분이고, 마치 대국민 방송에서 '나는 실패자입니다.'라고 떠드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혼은 꼭 답은 아니지만, 이혼이 답인 사람들도 있다. 결혼을 결정할 당시 잘못된 계산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좀 더 냉정하고 정확하게 계산을 해야 한다.
그리고는 "내가 틀렸다."라고 말하는 용기를 내어야 한다.
이혼을 권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몇몇 이혼이라는 개똥밭이 무서워 지옥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는 말해주고 싶다.
"손절하세요. 남은 인생이라도 건지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