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의사입니다.

by 글쓰는장의사

장례지도사.

요즘은 이렇게들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장의사라는 말이 더 좋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장례지도사라는 호칭은 억지로 꾸며진 듯 가식적인 느낌이 듭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0년 전 처음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의 인식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을 하면서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적어 보려고 합니다.

직업 특성상 쉽게 접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많이들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생소한 직업이다 보니 많이들 궁금해하는 듯합니다.

혹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생각들 하시나 봅니다.


지금은 당당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천직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입니다.

어두웠던 내 인생이 조금씩 밝아지게 만들어 주었고,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했던 내 삶을 다시 일어서게 만들어준 일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몸이 힘들 때도 있고, 심리적으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건 나의 직업이 그렇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 모든 일에 이 정도의 어려움은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힘듬마저 즐기며 하고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일을 하고 듣는 진심 어린 감사인사.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하지 못하셔서 듣는 비판까지

일의 일부라 생각하고,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칭찬은 원동력이 되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장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장례지도사라는 이쁜 명칭보다 장의사라는 투박한 명칭이 더 좋은

저는 장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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