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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Jul 24. 2016

한국, 참 좋아

Welcome back!!!

한국에 다녀오고 이삼일 지나자 가까이 지내던

mom들의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이사를 돕기로 했던 Alison은 나 없는 사이 이미 이사를 했고 집정리도 마무리했는지 일주일 전에 그녀의 딸 Tilly를 통해 새 집에 놀러오라 연락을 했었다. 한국에 머무느라 메세지를 받지 못한 딸아이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고 본의아니게 미안해진 나는 새 집에 필요한 것이 없는지 이사를 돕지 못해 미안하단 인사와 함께 묻는다.


2주간의 일정이었으나 예정보다 한 주 더 머문 결과다. 그 사이 Susanna는 미국에 다녀왔고 Anu는 그리스에 다녀왔고 Gemma는 잉글랜드에 다녀왔다. 2~3주씩 휴가차 본국에 다녀오기도 하고 사촌이 있는 유럽의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흩어졌던 친구들이 이 즈음 다시 컴백하기 시작한다.


응 잘 돌아왔어. 오랫동안 못보았으니 애들 한 번 모여 놀자!


우리 내일 아침 일찍 포루투칼로 여행가는데????? 지금 놀러올래? 안피곤해?


Anu가 돌아올 무렵이면 나는 노르웨이에 있을 것이다. 한국의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Aida를 만나고 싶은 작은 딸.


이삼일 쉬어서 괜찮아. 오후에 갈께.. 그런데 짐싸느라 바쁘지 않겠어?


아냐아냐, 괜찮아! 3시까지 데리러 갈께!


나 어차피 시내에 나갈꺼니까 내가 데리고 갈께.


그래, 그럼 우리집에서 놀다가 저녁에 데려다 줄께.


작은 아이를 데리고 오랫만에 Anu의 집을 찾는다. 여전히 깔끔하고 깨끗한 그녀의 집이다. Aida와 여동생 Bea를 위해 한국에서 악세사리를 준비해 온 딸은 그들앞에 선물을 내놓는다. Anu에게는 한국 전통 부채를 선물로 준다.


와!!! 정말 하나같이 다 예쁘다! 한국에는 어쩜 이리 예쁜 것들이 많은거야???????? 사랑스러워라!!!!


한국의 전통적인 집성촌과 이웃간의 나눔에 대해 이야기한다. 숲속 외딴 곳, 인적이 드문 핀란드의 마을은 사람들을 비사교적으로 만들었다며 한국의 문화를 너무나 부러워하는 Anu, 한국이 참 좋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며 각자의 지난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음 여행에 대해 정보를 주고 받는다. 여행을 좋아하는 핀란드 태생인 Anu는 노르웨이 여행의 정보를 주려고 아이패드를 꺼내 지도를 보아가며 이것저것 이야기한다.


작은 아이를 그녀의 집에 두고 저녁무렵 집으로 돌아온다. 잘 놀고 있겠지... 큰 아이와 오붓한 저녁


두어시간 지나 벨이 울린다. Aida와 Bea가 작은 아이와 함께 문앞에 서서 손을 흔든다. 한 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있네...


Anu가 뒷마당에 기르는 식물을 함께 거두며 놀았단다. Aida의 아빠가 누런 봉지를 들고 주차장에서 성큼성큼 걸어온다. 감자를 캤다며 건네준다.



고마워, 잘 먹을께! 여행 잘다녀와!!!!


Anu는 한국사람들의 나눔과 정에 흠뻑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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