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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Sep 25. 2016

#1 About Finland

customs and manners

나 핀란드로 이사갈 것 같아...

꺄아아약 핀란드!!!!!!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오자마자 결정된 핀란드로의 이사를 앞두고 마음이 무거운 나에게 그녀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유는 없다. 이유라면 단지 '핀란드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매일 핀란드로 오는 직항이 있고 비행기를 타고 길어야 9시간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유럽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라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으니 나조차도 핀란드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복지국가래, 교육천국이래...


그렇대, 저렇대로 시작된 이야기들은 환상과 기대가 덧입혀져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터지는 그런 나라가 되어 있다. 실용적인 북유럽 감성의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마리메꼬나 이딸라의 주방용품들이 비싸게 팔리기 시작했고 서유럽에 비해 볼 것은 딱히 없더라는 여행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핀란드를 찾고 있다. 좀더 정확하게는 핀란드에 들르는 북유럽여행자


핀란드에 대한 흥미로운 포스팅을 읽다가 문득 브런치를통해 핀란드에 관해 소개를 해보자 마음먹게 되었다.



1. 민족적 자긍심

주변 강대국의 침략과 지배를 오랫동안 경험한 역사때문인지 몰라도 핀란드 사람들은 매우 강한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핀란드 사람과 처음 만나 딱히 대화의 소재가 없거나 어색한 분위기가 불편하다 싶으면 핀란드인들이 사랑하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보자.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최대한 말을 아끼는 그들도 행복한 수다를 이어가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다.


2. 대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 그들이

핀란드인들이다. 꼭 그 대화에 참여하도록 요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낯선 사람과 좀처럼 대화를 하지 않는 편이다. 여행객들은 버스나 트램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지구상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조용한 버스를 탈 수 있다. 하지만 길을 묻거나 도움을 청하는 이에게까지 침묵을 지키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 조용하지만 정확하게 도움을 줄 것이다.


3. 인사



핀란드사람들은 인사할 때 눈을 바라보며 악수를 한다. 친해지고 난 뒤에는 손을 가볍게 흔들거나 허그를 하기도 하지만 첫만남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악수를 한다. 아직 어린 딸들은 이런 핀란드식 첫인사가 어색해서 악수를 나누면서도 쑥스러워 하곤 했다.


4. 여름축제

과묵한 인상덕분에 핀란드인들이 축제를 즐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핀란드서는 미드서머이후 각종 축제가 펼쳐지곤 한다.  


재즈, 락, 오페라 페스티벌이 여기저기에서 열리고 이들은 열정적으로 축제를 즐긴다.


핀란드에서는 "mokki" 라고 하는 holiday cabin을 애용한다. 숲과 호수가 풍부한 넓은 영토에 비해 인구가 적어 숲속 호숫가의 집 한 채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중산층 정도의 가정이라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4명중 1명은mokki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호숫가 오두막을 빌려주는 곳도 상당히 많아 mokki를 소유하지 않아도 여름철이면 summer house에서 가족 또는 친구들과 조용한 휴가를 보내며 바베큐와 맥주를 즐긴다.


5. 사우나

호수에 몸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다가 사우나에 들어가 체온을 조절하는 핀란드 사람들...


전통적인 핀란드의 사우나는 집 주변에 별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집과 사우나 주변은 숲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집안에 사우나를 설치하기도 하고 시내에는 사우나 없이 집을 짓는 경우도 있지만 mokki는 대부분 건물 밖에 사우나가 마련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남녀가 같은 사우나안에 들어가기도 한다는 것과 지금도 사우나회식 또는 사우나워크샵 같은 것이 존재한다. 남편은 사우나워크샵에서 여직원들이 수건을 두르고 함께 사우나를 했다며 다소 당황스러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불을 지핀 돌덩이에 국자처럼 생긴 것으로 물을 뿌려가며 뜨거운 증기를 꾸준히 보충하는 건식사우나이며 나뭇가지로 몸을 쳐가며 사우나를 즐겼다고 한다. 우리나라 한증막에서 아주머니들이 소금을 문질러 가며 땀을 내고 혈액순환을 돕고자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가 보다.


6. 음식문화


영국보다 음식이 형편없는 유일한 나라라고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핀란드지만 핀란드사람들은 요리와 베이킹을 즐긴다. 친구와 또는 가족 모임에서 식당에서 외식을 하기 보다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여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당 등에서 팁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모두 근검절약을 강조해 온 그들의 문화를 반영한 것이라 한다.


'모든 서비스는 네가 내는 비용에 포함되어 있으며 더이상은 낼 필요없어'가 이들의 모토다. 커피는 말그대로 언제어디서나 마신다. anytime, everytime, anywhere and everywhere이라 하니 세계 제일의 커피소비국은 괜한 말이 아니다.


핀란드의 가정에 식사초대를 받았다면 함께 한 요리를 나누는 것도 좋다. 하지만 당신이 여행객이라면 꽃다발이나 와인 한 병 정도를 들고 가면 된다.


7. 남녀평등


핀란드는 남녀평등이 가장 잘 실현된 나라 중 하나이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수의 여성이 진출했음은 물론 고위직에도 여성비율이 높다. 가사와 양육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고른 책임을 갖는다.


Evangelical- Lutheran Church를 주로 믿는데 여성사제들도 인정하며 여성주교도 있다.


This is Finland 의 칼럼을 번역요약하고 제 경험을 조금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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