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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Oct 01. 2016

헬싱키 카페 on 인터네셔널 커피데이

핀란드와 커피

International Coffee Day


세계 최고의 커피 소비국가 핀란드, 매년 12킬로그램의 커피를 소비한다는 핀란드에는 International coffee day가 있답니다. 바로 오늘이에요.


카페들마다 International coffee day을 맞이하여 대표 바리스타가 자랑하는 스페셜 커피를 선보이기도 하고 가장 인기있는 커피콩을 선발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시음행사를 하기도 하는 등 프로모션이 한창이랍니다.


visitfinland 사이트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대표 카페 3곳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제가 직접 다녀본 바로는 글쎄요..다른 카페들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1. Cafe Engel

헬싱키 대성당과 가깝다는 장점말고는 딱히 특징이 없다고 생각해요. 커피나 디저트가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맛있지도 않고 인테리어나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니고... 관광객을 잔뜩 실은 관광버스가 즐비하고 도로공사라도 하면 길도 파헤쳐져 있고... 특히 핀란드 봄에는 겨울동안 상한 도로보수공사가 많아서 여기저기 공사현장을 방불케합니다.


2. Cafe Ekberg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헬싱키 골목길을 거닐며 구경하실 분들이라면 관계없겠죠..카페옆에 위치한 빵집도 유명해서 빵과 커피를 즐기기에 좋지만 조금 어수선합니다. 조용히 커피를 즐기기엔 별로... 점심시간에는 점심부페가 준비되어 있지만 추천할만큼 맛있지는 않아요.


3. Fazer cafe

어수선함의 최고봉, 저희는 관광객의 입장이 아니다 보니 굳이 어수선하고 복잡함속에서 커피타임을 갖고 싶지 않아서 안들르게 되는 곳입니다. 다만 유명초콜렛 Fazer샵을 겸하고 있어 기념품사시기엔 좋아요. 이곳에서 파는 초콜렛은 마트에서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지만요.


헬싱키대성당과 마켓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객의 동선과 선호도를 고려하여 선정한 카페지요. 이 카페들이 핀란드 또는 헬싱키를 대표하는 카페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여행객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마음이 들 거에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들르는 유명카페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명하다길래 찾아가봤다가 다시 찾아가지 않는 곳들이랍니다.


시간여유를 가지고 머무시는 분들이라면 이왕 예상밖 커피의 나라 핀란드에 오신 김에 남들 다가는 카페보다 조금 색다른 카페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헬싱키뿐 아니라 제가 다른 도시에 여행했을때도 관광코스마냥 들르는 몇몇 카페들이 예상외로 별로여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괴테가 즐겨가던 카페라더라, 아인슈타인이 들러 차마시던 카페라더라... 라고해서 유명해진 카페들. 막상 찾아가 보면 관광객만 가득찬 시장같기도 하고 그들이 들러 차마시던 그때의 그 정취는 전혀 느낄 수 없어 관광객의 입장에서도 실망스럽더라고요.


그럴때는 현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정보를 참조하여 실망에 대한 보상을 받기도 해요. 그런 곳들은 바글바글한 관광객의 산만함없이 느긋하고 달콤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관광객만 모여 있는 카페말고 카페 특유의 안락함과 멋을 느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라 마음에 안드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카모메식당에 나왔다는 이유로 커피맛도 시나몬도 별로인 카페 우슐라를 찾아가는 것보다는 보다 아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 되실거라 생각해요. 아카데미아 서점이 궁금하시면 그곳에 들러만 보시고 그곳 카페에서 뭘 드시진 마세요. 카페로서 참 매력없는 곳입니다.


1. Andante Kukka Kahvila

꽃집이야 카페야? 꽃집이기도 하고 카페이기도 해요. 핀란드말로 kukka는 flower, kahvila는 coffee랍니다. 아기자기 상큼한 인테리어와 아늑함을 주는 곳, Andante에서 커피 한 잔, 달달한 조각 케잌 하나, 기대 앉아 읽을 책 한권만 있다면 몇 시간이라도 순간처럼 지나갈 거에요.


사실 이곳은 진열된 컵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여기에 커피담아주세요~'라고 주문하면 그 컵에 담아준다기에 들렀던 곳인데 컵도 인테리어도 꽃도 너무나 예뻐서 자꾸 가고 싶은 곳이랍니다.


뜬금없이 수요일에 문을 닫으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컵들이 하나같이 너무 이쁘죠?

2. Rupla


갤러리야? 카페야? 벽면에 즐비한 작품들을 보노라면 마치 미술관에 온듯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조각 케잌 등 디저트류가 정말 맛있는 곳이지만 가격은 조금 비싸요.


3. Why Join The Navy When You Can Be A Pirate

이 긴게 가게이름 맞냐고요? 네 맞아요. 구글맵에 치시면 이 가게가 정말 뜬답니다. 이곳에 들르셨다면 커피보다는 과일주스나 과일스무디를 주문하세요! 여름철 야외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과일스무디를 마시고 있노라면 핀란드의 여름은 이렇게 아름답구나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층고가 넓고 인테리어가 북유럽감성마냥 심플하고 휑해서 아늑함은 좀 부족해요.


코너에 자리잡고 있어서 창가에 빙 둘러앉아 밖을 볼 수 있는데 지나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눈처럼 하얀 얼굴, 밝은 금발머리의 핀란드 젊은이들이 수없이 지나쳐간답니다.



4. Johan & Nystrom

정말 멋진 인테리어와 전망!

야외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실력있는 바리스타가 직접 들여온 커피콩으로 커피를 내려주는 곳!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우스펜스키 성당 뒷편 바닷가에 있어요. 광장쪽 바다에 비해 하얀 요트가 즐비해서 더욱 운치있는 곳이죠.


고풍스러운 실내디자인은 또 하나의 매력


쉬는 날 없고,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여행객들도 조금만 부지런떨면 들러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다음에는 헬싱키의 음식점을 소개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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