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스 Aug 19. 2017

뿔라는 뿔라야, Susanna와의 이야기

금요일, 작은 아이는 Katie 집에 sleepover를 가고

큰 아이와 친구들은 방과후 Susanna의 차를 타고 우리집에 몰려 왔다. 핀란드 생활 동안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던 Susanna와 큰 아이의 베스트프랜 Susann의 딸 Gabby는 양손에 한보따리씩 커다란 봉투를 들고 있다.


네가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난 너에게 뿔라만드는 법을 가르쳐 줘야만 해!!!


늘 호탕하게 웃으며 곁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까지 활기를 전하는 Susanna가 양손 가득 들고 있던 보따리를 높이 들어 올리며 또 한 번 크게 웃는다.


난 누텔라 뿔라를 만들거야!!!!


어디에든 누텔라를 발라먹는 Gabby가 누텔라를 흔들며 신이 났다.우리집에는 Gabby를 위해 사놓은 누텔라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 그걸 알면서도 혹시나 누텔라가 없을까 걱정되어 Gabby는 엄마를 졸라 새로 한 통을 사왔다.


누텔라뿔라는 Gabby의 아이디어로 Susanna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맛있을지 모르겠다며 짐짓 걱정을 한다.걱정말라고, 누텔라를 넣어서 맛있지않은것은 없다며 어쩌면 엄마보다 더 활달한 Gabby가 까르르웃는다.


준비물(Susanna가 다들고왔다)

밀가루14~15dl, 설탕2dl, 소금1tl, 이스트50g, 우유 0.5l, 달걀1,버터150g

시나몬, cardamom


1. 우유를 미지근하게 데운뒤 이스트를 넣는다.

2.달걀, 설탕, 소금,cardmom을 넣고 저은 뒤 밀가루를 넣어 저어 가며 점성을 확인한다.

3. 손에 살짝 붙을 정도의 끈적한 상태가 되면 버터를 넣어 다시 반죽한다.

4. 반죽크기가 처음의 두 배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5. 밀대로 밀어 직사각형 모양을 만들어 편다.

6. 버터를 문대바른다.

7. 시나몬 가루를 골고루 뿌리고 그 위에 설탕을 뿌린다.

8. Gabby를 위해 반을 나눈 반죽에는 누텔라를 펴바른다.

9. 골고루 펴바른 뒤 김밥말듯 돌돌 말아 준다.

10. 지그재그로 잘라 삼각형 모양을 만든다.

11. 삼각형 모양 하나하나를 집어 꾸욱 눌러 모양을 만든다.

12. 30분간 기다린 뒤 달걀물을 발라준다.

13. 오븐에 굽는다. 225도 10~15분


핀란드에 처음 이사와 제일 먼저 뿔라를 알려 준 것도 Susanna였고, 제일 먼저 뿔라를 선물한 것도 그녀였으며 시나몬롤데이에 뿔라를 같이 먹으러 간 것도 그녀다. 뿔라가 뭐냐 물은 내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뿔라는 뿔라라고 답한 것도 그녀다.


그리고 나에게 뿔라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 것도 그녀이다. 핀란드에서는 뿔라를 먹듯이, 핀란드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Susanna를 떠올리겠지


왼쪽이 누텔라뿔라, 오른쪽이 일반뿔라. 갓구운 뿔라가 이토록 맛있는줄 진정 몰랐었다. 신세계적인 맛, Susanna는 뿔라장인인가


북유럽의 시나몬 롤 데이이야기는 아래꾹


https://brunch.co.kr/@lifeinfinland/257




매거진의 이전글 카누타러 가야 하는 날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