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스 Sep 27. 2019

용기를 내 봅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 2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국식 공부가 힘이 들어 울면서 공부했던 딸아이는 이제 울지 않고 공부합니다. 그 사이 아이는 훌쩍 자라 엄마보다 한참 키큰 해바라기처럼 자랐습니다. 마냥 아기같던 둘째도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아직은 엄마키가 더 큽니다만 빨리 이 녀석도 엄마키를 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엄마는 핀란드의 눈발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눈발이 흩날리때쯤 도착한 해외이삿짐을 다 풀고 수험생활을 시작하여 다시 눈이 내리던 그해 겨울 동차합격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겨운 수험생활을 뒤로 하고 잠깐의 망설임끝에 전문자격사의 타이틀을 걸고 일터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로 부터 채 열달에 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나름 규모가 있는 합동사무소에 들어와 일을 시작한 탓에 일년차치고는 많은 사건을 다룬 결과 업무능력도 많이 길렀고 의뢰인들도 능수능란하게 대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저의 글을 구독하며 읽어주시던 님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간 브런치를 애써 외면했던 것은 바쁘기도 하였지만 한국에서의 삶이 겉으로나마 여유롭고 아름다워 보이던 핀란드에서의 삶과는 다를 수밖에 없기에 제가 쏟아내는 이야기도 달라짐을 느끼면서 여러분들을 뵙기가 죄송했답니다.


다시 용기를 내어 보려 하는데..

그래도 될까요?


그리웠습니다. 이 공간

반갑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