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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바다 Sep 03. 2021

인과응보 이야기

에세이

인디언 연구자 서정록은 자신의 글에서 엘리자베스 칸의 말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뿌린 말과 행동의 씨앗은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바람에 날아간 씨앗들이 대지의 어딘가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듯,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여행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 저 사람, 또는 무수한 사람을 거치고 나서, 그렇게 자기의 여행을 다 한 후에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마치 연어가 바다로 나가 여러 해를 지낸 뒤에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듯이.


비유를 들어 길게 설명했지만, 우리가 아는 '인과응보(因果應報)'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뿌린 말과 행동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으며 언젠가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서정록은 말합니다. 내가 뿌린 어두운 생각과 말과 행위들에 대해 진정으로 참회하고 용서를 빌고, 매사에 감사하며 살아가려 노력하라고요. 그래서 저의 지난 글을 보며 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그동안 저도 모르게 제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진 않았는지, 해서는 안 되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지. 만약 그런 일이 있었는데 제가 아직도 모르고 있다면 정말로 미안합니다.

다산 정약용이 '수오재기(守吾齋記)'라는 글에서 그랬지요. 세상에 지킬 것이라곤 오직 '나'뿐이라고요. 늘 실천이 안 되지만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 저를 숨 쉬게 해주는 공기를 포함한 대자연, 친구들, 그리고 영원한 내 편인 부모님과 누나. 그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늘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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