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브랜딩', '인생 브랜딩' 이란 말이 보여주듯, 이제는 기업체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산된 말이다. 그런데 나는 '브랜딩'이라는 말이 이처럼 일반 대중에도 널리 쓰이는 게 내심 마뜩치않다. 인간의 상품화에 저항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아무도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상품화하는 일이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된듯하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이른바 '자본주의 내면화'라고 부르는 걸까. 자본주의가 아닌 세상에서 단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건만, 그럼에도 자본주의의 위력과 생명력은 새삼 놀랍기만 하다. 칼 맑스 선생이 지금의 '자본주의 세상'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