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뭐?! 호주에서는 대중교통으로 배를 탄다고?!

호주는 지역별로 교통카드가 다르다며? 그게 말이야? 방귀야!?

by 이영균

호주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대중교통수단을 자랑한다. 호주의 각 지역마다 다른 대중교통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전 지역에서 티머니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지역마다 교통카드와 부과되는 요금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NSW 주의 시드니, VIC 주의 멜번, QLD 주의 브리즈번, 골드코스트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에 대해 알아보자.


*이 매거진은 20대 워킹홀리데이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리고 호주를 꿈꾸는 이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제작되었습니다.


호주에서 교환학생을 하며, 레스토랑에서 파트타이머로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다. 교환학생으로서 학교 친구들과 우애도 쌓고, 일하면서 돈도 벌며 1년간 알찬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이 짧은 경험이 너무 값졌기에 기회가 된다면, 워킹홀리데이를 꼭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항상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에 선별되지 않은 '호주 워홀 관련 정보'에 어려움을 겪는 워홀러들을 종종 보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호주 워홀 백서'라는 매거진을 기획하였다. 이 서비스가 호주 워홀을 계획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호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 - 균삼-



Sydney, 시드니? 그곳에서는 무슨 교통카드를 써야 되는 거야?


시드니에서는 Opal card를 사용한다. 오팔 카드는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근처 세븐 일레븐에서 구매 가능하다. 오팔 카드는 4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우리는 보통 여행자이거나 워홀러이기 때문에 Adult 플랜으로 구매하면 된다. 혹여, 호주에서 인정하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Concession 플랜으로 이용하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보통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가장 기본인 Adult 플랜으로 구매하면 된다.

출처 : Transport NSW



이 오팔 카드는 시드니의 대중교통 Metro and train, Bus, Ferry, Light rail에서 사용 가능하다.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 승하차시 탭 온/오프를 하는 것처럼 호주에서도 꼭 승하차시 태그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 중 '페리'는 굉장히 매력적인 교통편이다. 항구 도시인 시드니의 동네와 동네 사이를 이동할 때, 페리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 주변을 바라볼 때면 그 광경이 참으로 이색적이다. 필자는 페리라는 대중교통수단이 너무 신기해, 일부로 페리를 타고 다녀야 하는 여행루트를 짜서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그만큼 페리는 참 재미있는 교통수단이다.

시드니 대표 교통수단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Opal travel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소지하고 있는 교통카드의 잔액 확인이 가능하며, 카드 분실 시 홈페이지나 다른 카드로 남은 금액을 이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 등록은 필수다. 추가적으로, 귀국 또는 지역 이동 시 오팔 카드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지는 경우 남은 금액은 호주 계좌로 환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환불 절차가 꽤 복잡하고, 시간이 지연되는 점이 불편하기에 많은 여행객 또는 워홀러들이 잔액이 남은 오팔 카드를 중고로 팔거나, 지인에게 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일정에 맞게 계산해서 금액을 충전하는 것이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


오팔 카드의 장점은 하루 최대 결제 금액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하루 최대 $16.30 한 주 최대 $50 주말 또는 공유일 하루 최대 $8.15 이상으로 결제되지 않는다. 잘 활용한다면, 저렴한 금액으로 이곳저곳을 누비며, 시드니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하루 날 잡고, 기차와 페리를 타고 시드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낭만 투어를 해보는 것도 꽤 매력 직인 여행이 될 것이다. 시드니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경우 Single ticket을 이용하여, 이동을 하는 편이 좋다. 다만, Single ticket의 경우, 플랜 비용이 조금 더 비싸다.


출처 : Transport NSW


또한, 피크/피크 오프 타임을 나누어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출퇴근 시간대는 정상요금이 부과되며,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30% 할인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바쁜 시간을 피해서 이용하면, 답답함도 피하고 경제적 이점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시드니 공항으로 향하는 교통편의 금액은 할인 또는 하루 최대한도 혜택이 포함되지 않으니, 이용 시 참고해야 한다.


Contactless payment

전 세계적을 모바일 지갑 붐이 불자, NSW 주에서 '비접촉식 결제'를 추진하였고, 2019년부터는 모바일 기기에 오팔 카드와 연동이 가능한 신용카드(Ex. 아맥스, 비자, 마스터카드 등)를 등록하면, 그것으로 대중교통을 탑승할 수 있다. 즉, 오팔 카드를 구매하지 않고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삼성 페이'와 같은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탑승 시 다른 기기, 예를 들면, 아이폰으로 탭 하고, 하차 시 애플 워치로 탭 오프를 한 경우 더블페이 된다고 한다. 승하차시 탭 하는 모바일 안에 같은 카드를 등록했다고 하더라도, 기기가 다르면 더블페이가 된다고 하니, 오팔 카드 없이 Contactless로 이용할 경우, 이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



Melbourne, 멜번에서는 무슨 교통카드를 써야 하는데?


멜번에서는 Myki card를 사용한다. 마이키는 멜버른 권역 및 빅토리아 주의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는 선불식 교통카드다. 마이키가 통용되는 곳에서는 오로지 마이키 카드만이 사용 가능하며, 카드 현물의 가격은 $6이고, 따로 금액을 충전하여 이용해야 한다. 카드 구매는 근처 세븐 일레븐에서 구매 가능하며, 충전은 구매 시 편의점에서 그리고 역에서 기계로 충전 가능하다.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으로는 버스, 트램, 메트로, V라인에서 이용 가능하다. 멜번에서는 공항 가는 버스를 '스카이버스'리고 지칭하는데, 이 버스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따로 티켓을 구매하여 이용 가능하니, 공항으로 이동시 참고해야 한다. 마이키는 우리나라 선불제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일정 금액을 충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요금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며, 환승 할인은 없다. 편도, 2시간 무제한, 하루 무제한 세 가지 요금제로 그리고 '마이키 패스'라는 정기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이키는 오팔 카드와 다르게 Zone 1과 2가 나뉘어 있다. Zone 1은 도심 구역을 의미하고, Zone 2는 외곽지역을 의미한다. 플랜 구매 시, Zone 1과 2를 따로 구매하거나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마이키 하루 요금

마이키 데일리 (출처 : PTV)

*주말/공휴일 풀타임은 Zone 구분 없이 하루 풀타임 $6.40


패스는 7일, 28일, 365일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하루 단위로 이용하는 것보다 적은 금액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일주일에 4-5번 이상 Zone 1 + 2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패스를 이용하는 편이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마이키 패스 요금

마이키 패스 (출처 : PTV)


시드니에서 가장 이색적인 대중교통이 '페리'라고 한다면, 트램은 멜번 대중교통의 주요한 교통수단이자, 자랑거리이다. 멜번에 도착하게 되면, 도로 위에 깔려있는 트램 라인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으며, 버스보다 더욱 활용도 있는 대중교통이다. 감사하게도 멜번에서는 시티 서클 무료 트램을 운행하는데, 이 무료 트램은 시티 중심가를 기준으로 'ㅁ'자 형태의 루트로 돌아디니며, 트램 넘버는 '35'다. 35번을 탑승하고, 멜번 시내를 한 바퀴 돌며, 이색적이고 유명한 멜번의 주요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다.


필자는 과거 호주에 생활할 때, 무료 트램 존을 벗어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탑승하고 있다가 $240 상당의 벌금을 문 경험이 있다. 굉장히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시티를 벗어난 것이 명백한 사실인지라 어쩔 수 없이 신분증을 제시했다. 시티 내부로 35번 이외에도 다양한 트램이 돌아다니니, 탑승 시 유의해야 한다. 시티를 벗어나게 되면, 마이키 카드 탭 온을 꼭 해야 한다. 공무 수행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니, 조심해야 한다. 벌금은 결코 상냥한 금액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티 서클 무료 트램 루트 (City circle free tram)


Brisbane, 브리즈번에서도 교통카드를 써?

브리즈번에서는 '고 카드(go card)'라 부르는 교통카드를 이용한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고 카드를 이용해서 이용할 때의 비용이 다르다. 고 카드를 이용해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8번 이상 이용하시면 그 이후부터는 요금이 50% 할인되어 적용되는 등 이를 이용하시는 게 훨씬 합리적인 요금이니, 퀸즐랜드 주에서 생활한다면 '고 카드'는 필수다.

고 카드 이용 금액 표

고 카드는 거리에 비례한 대중교통 요금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1 존 안에서만 움직였을 때에도 현금으로 내고 타게 되면 $4.6 지만, 고 카드를 이용하게 되면 $3.2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추가적으로, 'Off peak' 시간에 탑승하게 되면 여기서 추가 20% 할인을 받아 요금이 $2.56으로 줄어든다.

브리즈번 교통 Zone 안내도 / 시티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Zone 숫자가 커짐.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고자 할 경우에는 다른 맵을 사용하는 것보다 브리즈번에서 상용되는 'Translink'라는 사이트에 방문하여 루트를 검색하는 것이 좋다.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과 어떤 대중교통을 타야 시간과 돈을 더욱 절약할 수 있는지를 비교하여 보여준다. 호주는 각 지역별로 운영하는 교통 카드가 다른 것에 걸맞게 각각 다른 대중교통 안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 카드를 8번 이용하시면 9번째부터는 50%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브리즈번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9 번째 움직임은 기존에 다니던 거리보다 멀리 있는 골드코스와 같은 장소에 다녀오는 것이 저렴한 가격으로 먼 거리를 다녀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필자의 의견
"열차가 지연됐다고?! 뭐, 그럴 수도 있지!"

대중교통으로 배를 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호주는 우리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낭만적인 풍경을 상상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빠른 속도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호주는 대지 면적이 넓은 것에 비해 적은 인구수를 보유한 나라이기 때문인지 대중교통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여유롭고 낭만적인 느낌을 풍긴다. 실제로, 호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갑작스레 지연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언제나 그럴 수 있다는 듯이 다음 교통편을 지그시 기다려준다. 나 같은 한국인은 지레 답답함을 못 참고, 계획이나 약속이 틀어졌다는 스트레스에 휩싸일 수 있지만, 그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러한 그들의 여유롭고 침착한 문화를 통해 답답함이 아닌, 기다림과 '그럴 수도 있지'라는 쿨한 자세를 배운다.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해주세요.

https://brunch.co.kr/@gyunsam/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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