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뜻밖의 상을 받았다. 매년 초 업무를 시작하긴 전, 회사에선 수상식을 진행한다. 작년에 1) 혁신을 일으킨 사람과 2) 성과를 내어 조직에 기여한 자에게 수상을 하는데 나는 2)의 행정지원 분야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다. 그저 나의 일을 묵묵히 한 것이고, 더 열심히 일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후보로 추천을 해주시고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래도 두 가지 면에서 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일을 통한 보람
이 직무가 매력적인 것은 누군가의 성장을 돕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성과가 곧 동료들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간 여러 교육들을 기획 및 운영하고, 조직문화 측면에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던 수많은 시도들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참 감사했다. 이 업무가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분야가 아니기에 때론 지난한 과정들이 참 지치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하면 분명 조금씩 변화함이 느껴지고 동료들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것을 알게 됐다.
2. 동료들에 대한 감사
이번 수상을 통해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을 크게 느꼈다. 보내주시는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가 참 감사하게 다가왔다. 누군가의 기쁜 일에 진심을 다해 축하해주는 동료들이 주위에 있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나 또한 동료들이 없었더라면 이 일을 열심히 할 동력이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나의 성과보단 옆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3. 과거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새로운 시작에 최선을!
올해부터 업무가 모두 바뀌었다. 이곳에 이직 후 2년여간 해왔던 업무들을 모두 인계하고, 나는 새로운 업무들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간 세팅하고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는 일들을 완전히 놓아버린다는 게 쉽지 않았다. 이번에 상도 받았으니, 더 퀄리티를 높여 안착화 시켜나가고 싶다는 욕심도 컸다.
하지만 우리 팀을 위해서도, 나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정말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장님께서 업무에 대한 제안을 해주셨을 때도 두렵긴 했지만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과거에 내가 해왔던 것들은 후임자가 훨씬 더 잘해줄 거라고 믿으며 미련 없이 응원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련은 앞으로의 건강한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업무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튼 올해엔 조금 더 어려운 일들이 많을 테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