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게 다 '커뮤니케이션'이래

Intro. 15년 차 커뮤니케이터의 고백

by 바이비


가끔 아이들이 엄마는 무슨 일을 해?라고 묻는다. 그런데 15년째 해오고 있는 일인데 뭐라고 딱 설명하기 쉽지 않다. PR? 홍보? 커뮤니케이션?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일'을 벌써 15년째 해오고 있다.


첫 시작은 꽤 이름 있는 외국계 광고회사였다. 그러다 PR이 하고 싶어 큰 규모의 PR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됐다. 광고회사와 PR 회사에서 5년 동안 여러 브랜드와 기업을 담당하다 보니 갑자기 내 회사, 내 브랜드를 해보고 싶어 졌다. 그렇게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 부서로 오게 됐고 벌써 한 회사에서 10년째다.


처음 회사에 왔을 때는 부서 이름이 홍보실이었다. (안타깝게도 요즘 많은 홍보인들이 탈업종을 하고 싶어 하는 그 부서 맞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은 언론홍보였다.(이 또한 안타깝게도 홍보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홍보라는 단어가 회사 내에서 매우 흔하게 범용적으로 사용되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다. 홍보가 붙는 것은 다 우리 부서로 넘어왔다. 심지어 길에다 걸어놓을 제품 홍보용 현수막 좀 만들어 달라는 부서도 있었으니.




한 회사, 한 부서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이 바뀌어 갔다. 예전만큼 신문이나 방송을 많이 보지 않게 되었고 SNS 영향력은 점점 높아져만 갔다. 또, 수평적 조직문화, 개인화, 세대차 등으로 인해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졌고 제품뿐 아니라 기업도 브랜딩이 필요해지게 됐다.


15년째 같은 일을 하는 게 지겹지 않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탈홍보를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외길'을 걷고 있는 것이 즐겁다. 예전에 했던 언론홍보는 일부일뿐 다양한 일들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 붙여도 말이 되는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해온 덕에 마음만 먹으면 더 재미나고 도전적인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이 지금을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라고 말한다. 직장생활, 조직관리, 일하는 방식, 기업이나 제품 브랜딩 등 '별게 다 커뮤니케이션'라고 말할 만큼 아닌 것을 찾기가 어렵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점점 중요해지며 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별별 이야기를 써보기로 했다. 사실 쓸까말까도 고민했다. 제대로 해본적도 없으면서 나는 전문가야라며 맨질맨질하게(?) 쓴 글을 자주 봤기 때문이다. 내 글이 허세처럼 읽혀질까 살짝 겁도 났다. 하지만, 솔직담백하게 써보기로 했다. 그동안 해온 대체 커뮤니케이션이 뭐지?라는 고민부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 직장생활에 필요한 슬기로운 커뮤니케이션 생활,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 등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들을. 요즘은 '별게 다 커뮤니케이션'인 시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