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온라인 출석 연습을 합니다
월요일 오후, 학교에서 알람이 왔다. 8시 5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온라인 출석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교가 영상을 보고 위두랑에 댓글을 달라고 했다. 하아... 나는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출석 댓글만 달아야 한다. 일을 하다 잊을까 봐 알람까지 맞춰놨다. 대학교 때 수강신청 대란을 준비하던 내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드디어 온라인 출석 테스트 날!
오전 9시, 위두랑 앱을 켰다. 어라? 이상하다! 로그인 화면에서 계속 정지된다. 10분 정도 끙끙거리다가 컴퓨터로 로그인하기로 했다. 어라? 서버 접속조차 안된다. 급히 애들 친구 엄마에게 연락했다. 마찬가지로 접속이 안돼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출석을 해야 하는 9시 30분이 지나버렸다.
오전 11시, 일을 하다 중간중간 접속해봤지만 위두랑 서버에는 접속이 되지 않았다. 테스트부터 서버 먹통이라니! 초등학교 1학년이 개학을 하는 4월 20일이 바로 다음 주인데.....
오후 1시, 드디어 접속이 됐다. 그런데 웬일?!? 이** 출석합니다?!? 같은 반 21명 중 17명이 댓글을 달았다. 헐! 이게 뭐지?!?
오후 4시, 학교에서 1~2학년 온라인 개학 안내가 왔다. 온라인 입학식과 개학식이 4월 20일 8시 50분에 온라인 위두랑에서 진행된다. 원격수업은 매일 9시부터 진행된다. 수업은 9시부터 12시까지 EBS 2채널을 보는 것으로 진행된다. 매일 아침 출결을 확인하고 학습지 형태의 학습꾸러미를 풀어야 한다. 일일학습계획은 하루 전 안내된다.
하아... 안내문을 보니 학습꾸러미를 금요일 오후에 나눠준단다. 워킹맘에게 평일 오후에 학교를 오라는 것은 한숨이다. 결국 이번에도 할머니 찬스를 써야만 한다.
그래도 아주 좋은 소식도 있다. 지난번 선생님께 말씀드린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학교 돌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기계 조작이 어려운 할머니가 끙끙거리실 까 걱정이었는데 한시름 놓게 됐다. 돌봄 선생님이 미리 연락 준다고 했지만 아직 연락을 못 받았다. 아마도 여러 학년을 돌봐야 하니 방법을 마련 중이시겠지....
시작부터 먹통인 온라인 개학. 걱정이 한가득이다. 기사를 보니 여기저기 난리였다. 원격수업을 한다고 해놓고 영상 송출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접속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돌봄을 보내는 경우 학교 책임이 아니라는 각서를 받는 곳도 있다 했다.
이제 코로나 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코로나 상황 발표 시 나온 말이다. 이제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예 코로나가 없던 때로 돌아갈 수는 없다. 경제 지표도 바닥이고 아이들 교육도 삐걱거린다.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라 순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 우리 앞에 함께 해결해야 하는 여러 숙제들이 놓여있다.
#이러다육아일기가코로나회고록이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