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부모와 알파 자녀

너처럼 키우면 너밖에 안된다!

by 바이비


ㅣ딸: 엄마랑 나는 몇 살 차이야?

ㅣ나: 음... 32살?

ㅣ딸: 우와~ 그렇게나 많이? 내가 20살이 되면 엄마는 몇 살이지?

ㅣ나: 그때는 엄마가 52살이 되는 거지? (하아...ㅜ.ㅜ)


잠자리에 누웠는데 딸이 엄마와 자기는 나이가 얼마나 차이 나는 지를 물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무려 32년이다. 강산이 3번은 바뀌었을 시간이다. 나는 소위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밀레니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가로지르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00학번은 신기함의 대상이었다. 지금껏 본 적이 없는 매우 새로운 학번이었다.


#소비시장의 큰 손 밀레니얼 세대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전 세계적으로 약 25억 명 정도이다. 무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이전 세대의 가장 큰 차이는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던 세대라는 점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 대중화가 된 인터넷은 세상을 크게 뒤흔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자유롭게 찾고 자유자재로 사람들과 교류하는 세대.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가 전 세계 소비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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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가 키우는 알파 세대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알파 세대'이다. 2011년 이후 태어난 이들. 알파 세대는 2025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20억 명을 차지하게 된다. 밀레니얼 세대가 20세기 가장 영향력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알파 세대가 가장 영향력 있게 되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IT의 시작점에 있었다면 알파 세대는 인공지능, 로봇 등 훨씬 진보된 IT 시대를 살아간다. 알파 세대의 다른 말은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들어는 봤나? 문자 숨바꼭질!

알파 세대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은 아주 자연스럽고 삶 속에 녹아 있다. 우리 아이들만 해도 날씨가 궁금하면 '헤이 클로바(LG의 AI서비스)'를 찾는다. 심심할 때면 음성 리모컨으로 TV로 유튜브를 검색한다. 놀이터에서 노는 법도 다르다. 한 번은 아이들끼리 '문자 숨바꼭질'하게 놀이터에서 만나~라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숨은 아이를 서로 문자를 보내서 찾아내는 것이었다. 8살 아이들만의 기발한 휴대폰 사용법이다. 놀이터에 나가면 틱톡을 찍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유명 유튜버를 봐도 알파 세대가 당당히 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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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자녀에 필요한 교육은?

요즘 친구들을 만나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직종이 완전히 바뀔 텐데, 지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어?'이다. 사실 모르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불안하고 겁이 난다.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교육은 알파 세대를 따라잡기 어렵다. 잠깐 사이 변해있는 세상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신 회사 대표님에게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대답은 매우 머리가 띵해지는 띵언이었다.


"교육? 너희가 배운 대로 교육하면 결국 너네 정도밖에 안 되는 거야"


맞다. 불확실성의 세계를 살아갈 알파 자녀에게 밀레니얼 세대의 교육은 필요 없다. 많은 이들이 알파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 창의성,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유연성과 연결성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내는 힘.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힘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절대 길러낼 수 없는 역량이다.


사실, 자기 앞길도 제대로 헤쳐가지 못하는 밀레니얼 엄마의 오지랖 걱정이자. '그래~ 비싼 사교육 다 필요 없어'라는 자기 위안을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말은 맞다. 밀레니얼 세대 방식으로 키워내서는 곧 다가올 알파 세대 시대의 경쟁력을 키워낼 수 없다.




*참고 기사

[이코노미조선] 알파 세대, 디지털과 글로벌 연결성으로 중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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