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가정의 '연대'

아이들이 매일 학교에 가게됐다!

by 바이비

다음 주부터 아이들이 매일 학교를 간다. 학교 생활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이다. 아이들은 첫 학교 생활을 입학 연기, 등교 중단, 온라인 수업... 전례 없는 스펙터클한 상황으로 시작했다. 이쯤 되면 초등학교 1학년을 날려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월이 다되어 가는데 반 친구 이름과 얼굴도 제대로 모를 정도다. 말이 온라인 수업이지 배우는 것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나가버린다. 체육 수업, 소풍, 체육대회도 모두 중단됐다.


워킹맘의 최대 위기라는 초등 1학년. 나는 이 시기를 코로나로 인해 더욱 위태롭게 보냈다. 학교에서 못하는 과제들이 엄마의 숙제가 되어 숨통을 죄어왔기 때문이다. 받아쓰기, 그림일기, 독서노트, 학습 꾸러미, 교과서..... 퇴근하고 돌아오면 함께 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학교에 전화하고 싶은 고비를 겨우겨우 참아냈다. 아이를 봐주시는 시어머니가 안 계셨다면 경력단절 엄마의 브런치로 연재를 바꿨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코로나 19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 오늘 친구네 가족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아이 옆반 친구 가족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 등교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희한한 상황이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상황에 더 이상 멈춰 있을 수만은 없다. 학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얼마 전 날아온 학교 소식 속 교실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랐다. 책상 사이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고 책상 위에는 개인 가림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집에서도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개인위생을 잘 지키도록 단단히 얘기해놓고 있다.


코로나 19 전과 후로 나뉠 만큼,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속에서 학교도 멈춰있을 수 없다. 몇 개월에 걸쳐 찾아온 매일 등교를 지키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의 '연대'가 중요하다. '학교에 가니 이제 살겠네~'가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코로나 19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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